'입찰 상한가 2000만$' 난감해진 다나카-라쿠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2.05 07: 58

미일 야구계의 화두였던 포스팅 시스템 개정안이 사실상 합의를 봤다. 그러나 다나카 마사히로의 소속팀 라쿠텐 골든이글스는 난감해진 모습이다. 입찰 상한가가 2000만 달러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일본 는 5일 일본야구기구(NPB)와 메이저리그(MLB)가 새로운 포스팅 시스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NPB측에서는 메이저리그가 제안한 2000만 달러 상한가를 수용하기로 결정했고, 5일 공식적으로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최고 입찰액 1~2위팀의 평균 금액으로 협상하는 방안이 유력했으나 빗마켓 팀들에게만 유리하다는 지적이 나와 2000만 달러 상한가가 결정됐다. 
이제 관심은 다나카에게 모아지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그는 일찌감치 실질적인 FA 투수 최대어로 분류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올해 일본프로야구에서 24승무패를 거두는 등 개인 30연승을 달리며 주가를 최고로 높인 상태. 발목을 잡아온 포스팅 시스템 문제도 해결됐다. 

그러나 2000만 달러 상한가로 인해 다나카의 소속팀 라쿠텐은 난감한 모습이다. 일본 는 5일 '새로운 포스팅 시스템에 라쿠텐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전하며 다나카를 저렴한 값에 보내기가 쉽지 않다고 보도했다. 라쿠텐으로서는 더 많은 입찰액을 받을 수 있기에 새 제도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종전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투수로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5110만 달러, 다르빗슈 유가 5170만 달러의 입찰액으로 원소속팀 세이부 라이온스와 니혼햄 파이터스가 금전적으로 짭짤하게 챙겼다. 한국프로야구에서도 한화가 류현진의 입찰액 2573만7737달러33센트를 받아 전력 보강에 투자했다. 
다나카의 경우 최소 5000만 달러의 입찰액이 확실시됐다.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처럼 자금력이 풍부한 구단들끼리 경쟁이 붙을 경우 그 이상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제도 변화로 라쿠텐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입찰액을 받게 됐다. 라쿠텐으로서는 다나카 포스팅을 재고해야 할 상황이 된 것이다. 
는 '라쿠텐 구단 내부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거세질 수밖에 없다. 새로운 제도가 합의를 보더라도 다나카와 라쿠텐 모두 두 팔 벌려 기뻐하기 어렵다. 다나카를 값싸게 내보내는 건 쉽지 않다. 라쿠텐으로서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도전에 난색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에서는 '라쿠텐으로서는 2015년 다나카가 해외 FA 권리를 얻어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 입찰액을 아예 받지 못한다. 제도 변화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다나카에게는 좋은 소식이라 할 수 있다. 자금력 있는 양키스와 다저스 외에도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떨어지는 팀들도 경쟁에 뛰어들 것이다. 한 구단과 협상할 경우 결렬 가능성도 있지만 여러 구단과 협상하면 여러가지로 검토하며 더 나은 조건의 구단을 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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