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장우가 장근석 못지 않은 '마성의 매력'으로 연일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장우는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예쁜남자'(극본 유영아, 연출 이재상 정정화 신용휘)에서 김보통(아이유 분)에 대한 한층 깊어진 사랑을 숨기지 못하며 그의 옆을 든든하게 지키는, 그리고 독고마테(장근석 분)에 대한 질투를 표하는 귀여운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장우가 분한 최다비드는 보통과 함께 살게 될 생각에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취직을 했다고 거짓말을 한 보통이 다비드의 제안대로 그의 집에 세를 들어 살기로 결정한 것. 이러한 보통의 결정을 수화기 건너편에서 듣던 다비드는 속으로 환호성을 지르며 사랑에 푹 빠진 남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김보통과 최다비드가 함께 살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은 독고마테가 집으로 한 걸음에 달려오자 다비드는 얼굴에 질투를 그대로 드러낸 채 독고마테를 바라보는가 하면 은근히 독고마테를 흉보는 등의 귀여운 모습도 선보였다. 독고마테가 자신의 팀장을 만나 일을 그르친 것에 대해 "오늘 팀장님 기분이 별로던데. 네일샵에서 게이가 자기 손을 쓰다듬었다고 하던데. 오늘 팀장님 못 만났죠?"라며 은근히 독고마테를 놀린 것.
또한 홈쇼핑 방송 당일, 방송을 성사시킨 독고마테를 칭찬하던 다비드가 물을 마시며 "그런데 좋은 여자를 종처럼 부려먹나"라고 궁시렁 거리는 모습은 말그대로 '귀요미' 그 자체였다.
무엇보다 그가 '예쁜 남자'에서 여성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건 어떠한 것이 됐든 보통을 응원해주고 보통을 이해해주는 따뜻한 남자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이날 역시도 다비드는 보통을 위해 회사 팀장에게 허리를 굽혀가며 부탁을 하는가 하면, 보통이 길거리에서 주운 물뿌리개를 가방으로 알아봐주는 모습으로 여심을 흔들었다.
이는 독고마테와는 상반된 매력. 같은 물뿌리개를 봐도 독고마테는 "그 이상한 물뿌리개는 왜 갖고 다니는거냐"며 타박하는 반면, 다비드는 "물뿌리개라니. 누가 봐도 가방인데"라고 말하며 보통의 마음을 이해하는 '독심술'로 보통을 기쁘게 만들었다.
'예쁜 남자'에서 장근석과 대립 구도를 세우고 있는 이장우는 이처럼 장근석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보는 이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중이다. 장근석이 열연 중인 독고마테가 국보급 비주얼과 마성의 매력을 지녔지만 자신만을 바라보는 보통에게는 까칠하다면 이장우는 이와는 상반되게 보통을 보듬어주는 따뜻함을 선보이고 있는 것.
'옆에 있어주는 따뜻한 남자' 매력은 앞으로도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본격적으로 보통과 함께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그리고 본격 삼각관계가 시작되면서 독고마테와는 다른 '따뜻한 매력'이 더욱 부각될 예정. 뿐만 아니라 보통을 향한 소유욕을 점차 불태우며 변화된 모습도 보여줄 예정이기에 이장우가 보여줄 '최다비드'가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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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남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