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피-김지민-레이디제인, 전 애인은 훌륭한 '예능자산'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3.12.05 10: 23

헤어진 옛 연인도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훌륭한 자산이 됐다. 가려졌던 인지도를 급상승시키기도 하며, 이미지를 '쿨'하게 바꾸기도 한다.
그룹 언터쳐블의 슬리피는 지난 4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헤어진 전 여자친구인 화요비를 언급, 숨김 없이 솔직한 입담으로 오히려 호감을 샀다.
그는 당시의 감정을 숨기지 않았고, "영원할 줄 알았다"는 솔직한 말로 공감을 얻기까지 했다. 더불어 공개 연애 후 헤어진 것에 대해서는 "약간 남자 레이디제인이 된 것 같다"고 표현해 웃음까지 더했다.

슬리피의 화요비 언급 이후, 그는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고 네티즌은 그의 '쿨'함과 탁월한 예능감을 호평했다. 슬리피의 가감없는 과거 연애사 고백이 전쟁터라 불리는 예능에서 훌륭한 자산이 된 셈.
이 같은 사례는 개그우먼 김지민과 그의 옛연인이었던 개그맨 유상무에게서도 찾을 수 있다. 두 사람은 헤어진 이후 친구로 지내며, 여러 방송을 통해 과거사를 자연스럽게 개그 소재로 녹여내며 큰 웃음을 주고 있다.
김지민은 유상무와 헤어진 이후 그의 PC방 개업식에 '나한테 왜 그랬어. 옛 여친'이라는 문구가 적힌 화환을 보냈고, 이를 유상무가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두 사람은 각자의 방송을 통해 주변으로부터 '옛 연인'에 대한 은근한 질문을 받았고 그 때마다 재치있게 받아쳐 '쏘 쿨'한 이미지를 덤으로 얻었다.
특히 김지민은 지난달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가족의 품격-풀하우스'에서 과거 공개 연인 유상무에 대해 "별 이상 없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럼요, 이상무에요"라고 받아치는가 하면, '해피투게더'에서는 "친 언니의 결혼식 사진에 옛 연인이 있다"고 털어 놓는 등 헤어진 연인을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또 가수 쌈디와 연애하며 공개 커플 대열에 있던 레이디제인도 '라디오스타'를 비롯해 '풀하우스' 등에서 쌈디와의 헤어진 이후 근황을 소개하는 등 솔직하고 가감없는 모습을 보여 화제를 모았다. 
레이디 제인의 경우에는 쌈디를 언급하며 존재감을 부각시킨 사례다. 레이디제인은 "공개 연애는 주홍글씨처럼 남기에 다시는 공개 연애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쌈디와의 연애사를 수차례 밝혔고, 이를 통해 레이디 제인이라는 인물 자체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헤어진 이후 옛 연인의 이름을 언급하며 예능 소재나 개그 소재로 삼는 것은 다소 눈살을 찌푸릴 수 있는 소지도 있지만, 반면에 자신의 과거사를 부정하지 않고 지나간 사랑을 꾸밈 없이 인정하는 솔직한 모습은 호감을 높일 수 있음을 여러 사례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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