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상반기 방영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나인: 아홉번의 시간여행'으로 케이블 드라마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병수 PD가 최근 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대해 "공감을 자아내는 드라마"라고 높이 평가했다.
김병수 PD는 최근 OSEN에 "'응답하라 1994'를 시청자 입장에서 잘 보고 있다. 비슷한 시기를 살았던 92학번으로서 많은 공감을 하면서, 꼭 본방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PD는 이어 "자극적이나 세지도 않은데, 그 안에 절절함이 있다. 첫사랑에 대한 풋풋한 느낌을 잘 살려낸 것 같다. 시기적으로 공감을 하는 또래가 아니더라도, 요즘처럼 삭막한 시대에 신촌하숙집 인물들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는 것 같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응답하라 1994'의 흥행요인으로는 '복합장르'를 꼽았다. 김병수 PD는 "앞서 '너의 목소리가 들려'(SBS)에서 볼 수 있듯 2013년 드라마 트렌드는 복합장르인 것 같다. '응답하라 1994' 역시 멜로와 미스터리가 결합했다. 사소하지만 '남편이 누굴까'로 시작하는 궁금증은 작품의 재미를 분명 배가시킨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병수 PD는 OCN '뱀파이어 검사', tvN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 등을 연출했다. 특히 '나인'은 한국 드라마 최초로 포맷이 미국에 판매되는 쾌거를 올려 미국 리메이크가 진행될 예정. 이같은 흥행으로 김병수 PD는 지난달 '2013 에이판 스타어워즈(APAN STAR AWARDS)'에서 연출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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