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홈런에 스트레스가 해소됐다는 팬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 이야기로 홈런에 대한 책임감까지 느끼게 됐다."
스포츠서울이 제정하고 스포츠토토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2013 스포츠토토 올해의 상' 시상식이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두베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박병호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올해의 선수로 선정, 상금 2000만원을 받게 됐다.
수상 소감으로 박병호는 "작년보다 올해 팀 성적이 좋으니까 수상이 더욱 기쁜 것 같다. 작년 좋은 성적을 내면서 나 조차도 '올해 잘 할 수 있을까' 불안했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초심 잃지않게 마음 잡은 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박병호는 올해 기억에 남는 홈런을 묻자 준 플레이오프 5차전 9회말 2아웃 동점 스리런을 꼽았다. 그는 "처음으로 가을야구 나가서 9회말 2아웃에서 나온 동점홈런이 기억에 남는다. 많은 분들이 그 홈런으로 다같이 기뻐하고 스트레스 해소됐다고 해주셨는데 홈런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다. 내년에도 행복을 줄 수 있는 홈런타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내년 외국인타자가 한국 무대에서 뛰는 것에 대해서는 "외국인타자가 내 선생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내가 홈런에 대한 인식을 배웠듯 9개 구단에서 뛰는 외국인타자가 내년 홈런을 많이 친다면 나도 배우는 게 있고 야구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특히 박병호는 "최형우 선배가 '정말 한국시리즈 해보고 싶냐'고 물어봤다. 많이 해봤으니 그런 것 같은데 올해 처음으로 가을야구 해봤고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 (올해의 선수) 3연패를 하면 더더욱 기쁠 것 같다"며 웃었다.
끝으로 박병호는 "올 한 해 넥센 팬들과 웃으며 가을야구도 해보고 팀성적도 좋아 웃고 즐겁게 보냈는데 내년에는 더 큰 꿈을 갖고 한국시리즈 우승도 해보고싶다. 무엇보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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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