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아버지를 잃은 기분이다.”
프로축구 울산의 간판 스트라이커 김신욱(25)이 김호곤 감독의 갑작스런 사퇴에 대해 심경을 전했다. 김신욱은 5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2013 추캥(축구로 만드는 행복) 자선행사에 참여했다. 김신욱은 동료들과 어울려 초등학생들에게 축구클리닉을 열었고, 사인회에 참여했다.
행사 도중 취재진과 만난 김신욱은 전날 갑작스럽게 사퇴의사를 밝힌 김호곤 감독에 대해 “감독님에게 가장 기대를 많이 받은 선수로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 감독님이 수면제를 드시고 주무신다고 소리를 듣고 책임감을 느꼈고 우승을 선물하고 싶었다. 감독님께 너무 죄송하다. 축구에 있어서 아버지를 잃은 것 같은 기분”이라며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김신욱은 “올해 우리가 우승할 것이라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다. 정말 잘해도 3위 안에 드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준우승을 한 것은 다 감독님의 다 공이다. 그런데 홀로 책임을 진다고 하시니 선수들도 책임감 느낀다. 감독님이 편하게 가시고 팬들이 감독님을 많이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울산 선수들은 6일 저녁 김호곤 감독과 최후의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김신욱은 “감독님 사모님과 같은 교회를 다닌다. 내일 약속이 잡혔으니 그 때 뵙는 걸로 하고 전화는 안 드렸다. 감독님께서 만드신 자리에 울산 선수들이 다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jasonseo34@osen.co.kr
상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