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박성훈, 신혼여행 미루고 재활캠프 가는 까닭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12.05 15: 07

넥센 히어로즈 좌완 투수 박성훈(31)이 신혼여행도 뒤로 미뤘다.
박성훈은 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삼성동 노블발렌티에서 신부 손윤아(31)양과 화촉을 밝힌다. 박성훈은 바로 신혼여행을 다녀오는 대신 일본 돗토리 재활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과 신혼여행이 나눠진 것에 대해 아쉬움이 클 법도 하지만 박성훈은 평소 마운드에서의 모습답게 담담했다. 박성훈은 5일 OSEN과의 통화에서 "신혼여행은 천천히 가도 된다. 훈련을 다녀오는 것이 먼저"라고 밝혔다.

박성훈이 돗토리 재활센터에 가는 것은 재활 때문은 아니다. 그러나 넥센 선수들이 훈련하는 '월드 윙 재활 센터'는 세계 최고 수준의 훈련 장비를 갖추고 있어 부상 방지 차원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는 박성훈 외에 한현희, 문성현, 배힘찬, 송신영, 금민철, 이택근, 서건창 등이 참가한다.
박성훈은 "구단에서 결혼 소식을 알기 전부터 많이 신경써주시고 훈련 기회를 마련해주셔서 가게 됐다. 신혼여행을 뒤로 미루고 훈련을 할 수 있게 배려해준 예비신부에게도 고맙다. 이번 훈련에서는 부족했던 유연성을 많이 기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훈은 지난해 53경기에 나와 5승4패 7홀드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팀의 희소한 좌완 불펜으로 활약했다. 올해는 2승3패 8홀드 평균자책점 5.06으로 기복이 컸다. 내년 다시 안정감을 찾기 위해 신혼여행도 뒤로 하고 일본행 비행기에 오르는 박성훈은 "결혼하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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