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는 왜 추신수를 고려하지 않는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추신수 영입전에서 발을 뺄 조짐을 보이자 의문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폭스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는 5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 통해 추신수 영입을 고려하지 않는 디트로이트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디트로이트 데이브 돔브로스키 단장은 "올해 대형 FA 영입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며 항간에 나돌았던 추신수 영입설을 부정했다. 미국 '미시건라이브'는 이 같은 돔브로스키 단장 멘트를 전하며 연봉 총액 문제로 디트로이트의 추신수 영입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도했다.

디트로이트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함께 추신수의 유력한 행선지로 꼽혔다. 외야 한 자리가 비어있고, 확실한 1번타자가 없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최근 중심타자 프린스 필더를 텍사스로 트레이드하는 바람에 중심타선도 약화됐다. 중심타자도 가능한 추신수는 디트로이트에 여러모로 매력적인 카드였다.
그러나 돔브로스키 단장이 FA 영입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자 미국 현지에서도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로젠탈 기자는 '디트로이트는 내년에도 외야수 토리 헌터에게 연봉 1400만 달러를 준다. 그런데 왜 추신수를 고려하지 않는 것인가'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내년 FA 시장의 외야수로는 브렛 가드너(뉴욕 양키스) 콜비 라스무스(토론토) 코코 크리스프(오클랜드) 마이클 커다이어(콜로라도) 그리고 옵션을 거부할 경우 닉 마카키스(볼티모어)와 알렉스 리오스(텍사스) 정도밖에 없다'라는 점을 들어 올해가 아니면 대형 FA 외야수 영입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미 제이코비 엘스버리가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며 새 소속팀을 찾는 상황에서 추신수는 FA 시장에 남은 최고의 외야수. 로젠탈 기자는 '내년 FA 외야수 시장에서는 엘스버리·추신수 정도의 선수를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디트로이트가 이번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라면 조금 더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물론 지금 상황에서 디트로이트가 추신수를 완전히 포기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미시건라이브'에 따르면 돔브로스키 단장은 "우리는 여러 팀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몇몇 FA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며 "오는 윈터미팅을 통해 우리가 더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겠다"는 말로 추신수 영입의 가능성을 남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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