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철 영입’ kt, “경험 많은 선수가 필요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2.05 15: 35

2015년부터 1군 무대에 뛰어드는 10구단 kt 위즈가 ‘20-20 클럽’ 출신인 베테랑 내야수 신명철(35)을 영입했다. 경험이 많은 선수가 필요했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kt는 5일 구단 공식 발표를 통해 올해 삼성에 보류선수 명단 제외를 요청한 뒤 ‘자유의 몸’이 된 신명철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마산고-연세대를 졸업한 신명철은 2001년 롯데에 입단해 프로생활을 시작했고 2007년 삼성으로 이적한 뒤 2009년 데뷔 이후 첫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꽃을 피웠다.
그러나 최근 2년은 주전경쟁에서 밀리며 출장기회가 많지 않았고 결국 올해를 마치고 삼성에 보류선수 명단 제외를 요청했다. 출전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다른 팀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였다.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신명철은 kt라는 새 둥지를 찾았다. 조범현 kt 감독이 신명철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주영범 kt 단장은 경험을 높게 산 영입이었다고 밝혔다. 주 단장은 “신생 구단으로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 갈 경험 많은 선수가 필요했다”면서 “신명철 선수는 재도약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리더십을 갖춘 베테랑 선수다”라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kt는 아직 프로무대에 데뷔도 하지 못한 어린 선수들을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2차 드래프트에서 미래 자원 8명을 수확했지만 여전히 팀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부족했다. 이런 측면에서 신명철의 경험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비록 내년에는 2군에서 뛰어야 하지만 내후년에도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만큼 현재 기량과 몸 상태가 좋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별한 보상 절차가 필요없다는 매력도 있었다.
한편 신명철은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 드리며, 최선을 다해 구단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명철은 구단과 계약이 마무리 되는대로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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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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