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제전] 용마고 장원삼, "내년에는 제대로 보여줄 것"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12.05 18: 25

'FA 잭팟'을 터트린 장원삼(30, 삼성 투수)이 모처럼 모교 유니폼을 입고 선후배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용마고 출신 장원삼은 5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3 야구 대제전 전주고와의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지만 덕아웃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용마고는 전주고와 접전 끝에 4-5로 패했다.
경기 후 기자와 만난 장원삼은 "해마다 OB-YB전을 치르다 보니 모교 유니폼을 입는 게 어색하지 않다"고 웃은 뒤 "야구 대제전은 YB-OB전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오랜만에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날 장원삼의 등판을 지켜보기 위해 수많은 여성팬들이 포항구장을 찾았다. 아쉽게도 그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한국시리즈까지 치르며 피로가 누적됐기 때문. 장원삼은 "1이닝이라도 던지면 좋을텐데 아쉽다. 내년에는 제대로 준비해 1회부터 전력을 다해 던지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프로야구계의 대표적인 '뚜벅이족'인 장원삼은 삼성과 4년간 총액 6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른바 'FA 잭팟'을 터트렸지만 자동차 구입 계획은 전혀 없단다. 대신 모교 야구부 후배들을 위해 기부하기로 마음 먹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건 아니다. 부모님과 상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예정.
"어차피 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기분좋게 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 장원삼은 구단 행사 일정이 끝나면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 FA 계약 첫해부터 좌완 특급의 위력을 보여줄 태세다.
한편 대한야구협회는 한국야구 전체의 발전을 위해 프로와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한국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도자와 선수 그리고 은퇴선수들이 모교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해 선·후배 간의 유대감을 높이고 모교에 대한 긍지와 자긍심을 키울 수 있도록 1981년 이후 32년 만에 야구대제전을 부활시켰다.
'2013 야구대제전'은 5일부터 12일까지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전국 20개 고교팀이 참가하여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준준결승(8강)까지는 7회, 준결승과 결승전 경기는 9회 경기로 진행한다. 아울러 선수는 재학생 2명, 대학생 2명, 프로 및 은퇴선수 6명이 출전하며, 6회와 7회는(단, 준결승, 결승은 8, 9회) 프로 및 은퇴선수가 제한없이 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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