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티 24점' 러시앤캐시, LIG손해보험 꺾고 감격의 창단 첫 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2.05 20: 26

안산 러시앤캐시 베스피드가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를 제물로 창단 첫 승에 성공했다.
김세진 감독이 지휘하는 러시앤캐시는 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LIG손해보험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3, 25-18)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는 러시앤캐시의 창단 첫 승. 1승 8패(승점 5)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있지만 그동안 간절히 바랐던 승리의 테이프를 끊었다는 점에서 러시앤캐시에는 의미가 깊은 승리였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3승 5패(승점 10)에 머무르며 연승에 실패, 여전히 5위에 그쳤다. 에드가 홀로 20득점으로 분전했으나 공격 성공률이 45.94%에 그쳤고, 하현용(7득점) 이경수(6득점) 등 다른 선수들의 득점도 부진했다. 그에 비해 러시앤캐시는 확 달라진 모습의 외국인 선수 바로티(24득점, 공격성공률 61.11%)가 맹활약했고 송명근(17득점, 서브 에이스 2개)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뒤를 든든히 받쳤다.

첫 승에 목마른 러시앤캐시는 1세트부터 LIG손해보험을 밀어붙였다. 바로티와 송명근이 시작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7-1까지 앞서간 러시앤캐시는 1세트에만 9득점을 올린 바로티의 활약 속에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25-19로 첫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2세트는 일방적으로 흘러가지 않았다. 러시앤캐시에 1세트를 내준 LIG손해보험은 2세트 에드가를 앞세워 1점차 공방을 펼쳤다. 그러나 15-15 상황에서 송명근이 연달아 공격을 성공시키며 17-15로 앞서갔고, 2점의 리드로 여유를 얻은 러시앤캐시는 에드가의 공격범실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후 송명근의 오픈 공격으로 2세트마저 가져왔다.
세트스코어 2-0,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3세트를 맞게 된 러시앤캐시는 창단 후 첫 승을 향해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적절하게 터져주는 서브 에이스와 구석구석을 찌르는 바로티의 날카로운 공격,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날아드는 송명근의 공격까지 더해지면서 3세트 두 번의 테크니컬 타임을 모두 가져온 러시앤캐시는 18-13까지 점수를 벌리며 승리를 목전에 뒀다.
LIG손해보험은 바로티와 송명근을 주축으로 한 전후위 공격과 송희채-김홍정-김규민의 허를 찌르는 속공, 세터 이민규의 서브 에이스까지 곁들여 훌쩍 도망가는 러시앤캐시를 쫓지 못했다. 결국 LIG손해보험은 일방적으로 기운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러시앤캐시의 창단 첫 승리 제물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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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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