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승' 러시앤캐시, "우리 바로티가 달라졌어요!"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2.06 06: 59

지금 당장 교체해도 할 말이 없을 최악의 외국인 선수에서 준수한 공격 성공률을 자랑하는 승리의 주역으로. 미운 오리 새끼에서 창단 첫 승리를 견인한 '백조'로 변신한 바로티(러시앤캐시) 이야기다.
김세진 감독이 지휘하는 러시앤캐시는 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LIG손해보험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3, 25-18)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는 러시앤캐시의 창단 첫 승. 1승 8패(승점 5)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있지만 그동안 간절히 바랐던 승리의 테이프를 끊었다는 점에서 러시앤캐시에는 의미가 깊은 승리였다.
이날 승리의 수훈갑은 누가 뭐래도 바로티였다. 바로티는 24득점(공격 성공률 61.11%)을 기록,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손쉽게 가져온 1, 3세트와 달리 접전 양상을 띤 2세트서 정확한 공격으로 11득점을 쓸어담으며 승부의 고비에서 승리의 기틀을 닦았다.

당초 바로티는 러시앤캐시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불과 한 달 전, 홈 개막전이자 창단 첫 경기를 치른 김세진 감독은 "바로티가 (다른 용병에 비해)조금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여도 될 정도"라며 답답함을 호소한 바 있다.
체력과 기량에서 모두 미달 판정을 받으며 1라운드 내내 김 감독의 속을 썩인 바로티가 이처럼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설득력있는 이유는 체력이다. 당장 선수를 교체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바로티를 조금이라도 '쓸만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훈련만이 답이었다.
눈물나는 훈련으로 체력을 끌어올린 바로티는 자신의 장점을 살리며 2라운드부터 조금씩 제 몫을 하기 시작했다. 탄탄한 조직력과 어린 패기에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역할을 해주는 외국인 선수 바로티의 공격 가세. 일취월장하고 있는 러시앤캐시가 감격적인 창단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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