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가 FA 최대어 로빈슨 카노(31)에게 초대형 베팅을 할 듯하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6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이 카노에게 계약 기간 10년, 총액 2억3000만 달러에서 2억4000만 달러까지 기꺼이 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소속팀 뉴욕 양키스가 7년간 총액 1억7500만 달러까지 제시한 것을 감안하면 카노를 향한 시애틀의 베팅은 대단히 공격적이다.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2루수로 일찌감치 FA 최대어로 주목받은 카노는 시즌 막판부터 10년간 총액 3억1000만 달러의 계약을 원한다고 밝히며 파장을 일으켰다. 최근 요구조건을 9년간 총액 2억6000만 달러로 낮췄지만, 여전히 지나치게 비싼 금액으로 지불할 만한 구단이 없다는 냉소적인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시애틀이 공격적으로 베팅하며 카노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시애틀은 FA 최대어 외야수 제이코비 엘스버리를 노렸으나 양키스가 7년간 총액 1억5300만 달러에 계약해 첫 번째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그러자 카노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달려들며 2억4000만 달러까지 가능하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총액 2억4000만 달러는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3번째가는 고액 몸값이다.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지난 2001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10년간 총액 2억5200만 달러에 계약한 뒤 2008년 옵트아웃으로 양키스와 10년간 총액 2억7500만 달러에 연장 계약한 것이 역대 1~2위 계약. 알버트 푸홀스가 2012년 LA 에인절스와 10년간 2억4000만 달러에 계약했는데 이와 같은 수준의 계약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지난 2001년 양키스와 계약한 우투좌타 내야수 카노는 2005년 빅리그 데뷔해 9시즌 통산 1374경기 타율 3할9리 1649안타 204홈런 822타점 799득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7년 연속 모두 159경기 이상 출전한 카노는 3할 타율 7시즌, 20홈런 이상 5시즌으로 정확성과 파워를 두루 갖췄다. 올스타에만 5차례 선정됐고, 실버슬러거 5회와 골드글러브 2회 수상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시애틀이 카노에게 공격적인 베팅을 하게 됨에 따라 추신수의 행선지도 하나 사라질 전망이다. 하지만 엘스버리에 이어 카노까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비싼 금액에 계약하면 추신수에게도 여러모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카노-엘스버리에 이어 FA 시장 '넘버3'로 분류된 추신수의 시장 가치가 더욱 치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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