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남자’ 장근석과 아이유가 찰떡같은 호흡으로 극의 재미를 더해가고 있다. 장근석이 허세기 다분한 모습과 진지한 모습, 질투심을 드러내는 모습까지 팔색조 매력을 보인다면 그를 짝사랑하는 아이유는 그런 모습들을 너그러이 받아주는 최강의 리액션으로 웃음을 준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예쁜 남자’(극본 유영아 연출 이재상 정정화 신용휘)에서는 김보통(아이유 분)에 대한 마음을 키워가는 최다비드(이장우 분), 그런 두 사람의 모습에 조금씩 질투심을 더 드러내는 독고마테(장근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독고마테는 청소 양말이 완판된 후 “할 얘기가 있다”며 김보통을 따로 불러냈다. “여기서 말하라”는 김보통을 신경질까지 내며 데려간 그가 준 것은 자신의 사진을 10번 찍을 수 있는 기회. “입술 핥는 것 가자”, “삐진 얼굴”이라며 표정을 주문하는 김보통 앞에서 진지하면서도 프로다운(?) 능청스러움을 발휘해 모델 포즈를 취하는 마테의 모습과 그런 그에게 "너무 잘생겼다"며 좋아하는 김보통의 모습은 웃음을 주기 충분했다.

보통이를 향한 마테의 마음은 계속 표현됐다. 그는 완판 기념으로 삼겹살 파티 중 불꽃에 데인 보통이를 번쩍 들어 병원을 향해 달려갔다. “약을 발라야겠다”며 집안으로 뛰어 들어간 최다비드의 걱정하는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반응하게 된 것. 그는 생각보다 큰 상처가 아니라 민망해 하는 보통에게 결혼반지를 끼는 손가락이 다쳐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보통을 상상의 나래 속에 빠뜨려버렸다. 마테의 청혼을 받는 상상을 한 것. 마테는 상상 속에까지 나타나 "이럴 줄 알았느냐"며 산통을 깨 또 한 번 웃음을 줬다.
현재 독고마테는 홍유라(한채영 분)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직업의 여성들을 만나며 가르침을 얻고 있는 상황. 이처럼 마냥 허세와 질투심만을 보여줄 것 같은 그는 진지한 모습으로 여성들의 가르침에 호응하며 성장하고 있다. 죽은 어머니를 향한 미안한 마음이 표현되는 것과 함께 아버지를 만날 수 있는 암호를 풀기 위함이다.
이번에도 그는 두 번째 퀘스트의 상대였던 일렉선녀(김예원 분)로부터 보험왕 김인중(차현정 분)을 소개받고 그의 처세술을 배우고 있다. 마테는 김인중이 가르쳐 준 '상대방을 향한 관심'을 양말공장 '사족보행'의 사장에게 완벽히 적용해 청소 양말 계약을 따내는 능력을 발휘했다. 그 과정에서 보인 뛰어난 패션 감각과 자신감 넘치는 태도는 앞으로의 성공을 예감케 했다.
뿐만 아니라 함께 일을 성공시킨 보통에게 그는 또 한번 상을 줬다. 최다비드의 집에 살게 된 후 최다비드와 함께 동물무늬 벽지를 붙이며 좋아하는 보통에게 "촌스럽다"며 삐죽거리던 그는 벽지를 다 가려버리고 남은 초대형 사이즈의 초상화를 보냈다. 보통은 "너무 오버사이즈"라고 하면서도 좋아하는 마테 오빠의 얼굴이 커다랗게 나온 사진을 끌어 안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사실상 마테와 보통이는 최고의 찰떡 궁합을 자랑한다. 그리고 마테와 보통이를 연기하는 장근석과 아이유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각자의 역할에 몰입해 개성과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모습이다. 장근석은 팔색조 매력이 돋보이는 도도한 허세남을 진지할 때와 망가져야 할 때의 균형을 제대로 맞추며 노련한 연기력을 보이고 있다. 아이유는 깜찍한 마스크와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으로 장근석과 완벽한 호흡을 보이며 자신만의 사랑스러움을 드러내고 있다. 전작 '최고다 이순신'에서 보였던 예민한 소녀와는 180도 다른 모습.
두 사람 사이에는 또 다른 미남 최다비드(이장우 분)가 있어 삼각관계의 긴장감을 주고 있다. 최다비드는 보통에게 점점 더 큰 관심을 보이며 사랑에 빠져들고 있는 상태. 허세남과 리액션녀, 4차원 미남의 감칠맛 나는 삼각관계가 어떻게 풀려갈 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예쁜 남자'는 국보급 비주얼과 마성을 지닌 예쁜 남자 독고마테(장근석 분)가 상위 1% 성공녀 10인방의 여심을 훔치면서 얻은 노하우를 통해 진정한 예쁜 남자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줄 드라마로, 김보통(아이유 분)이 독고마테와 커플을 이루며 예측 불가능한 로맨스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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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남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