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결점' 김연아, 그리움 담긴 연기로 올림픽 시즌 '스타트'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2.06 08: 03

'피겨여왕' 김연아(23)가 올림픽 시즌 컴페티션 무대 출발선에 섰다. 새 프로그램과 새 의상, 그리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맞이하는 그의 시즌 첫 번째 무대다.
김연아는 6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골든 스핀 오프 자그레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 여자 싱글에는 24명의 선수가 출전해 6명씩 4개 조로 나뉘어 순서대로 사전 훈련과 경기를 치르는데, 김연아의 순서는 3그룹 3번째, 전체 14번째로 안도 미키(일본)와 한 조다. 
지난 시즌 1년 8개월만의 복귀를 이뤘던 독일 NRW 트로피 때와는 또다른 기다림이다.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월드챔피언 타이틀을 되찾은 김연아는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기로 되어있었으나 9월 발등 부상으로 인해 시리즈 불참을 결정했다. 하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리허설이 필요했기에 고심 끝에 이 대회를 전초전 무대로 낙점했다.

올 시즌 김연아의 첫 무대가 되는 만큼,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전설이 된 김연아는 세계 무대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는 월드클래스의 피겨여왕이다. 1984 사라예보동계올림픽과 1988 캘거리동계올림픽을 연달아 제패한 동독의 피겨스타 카타리나 비트 이후 26년만에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김연아가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모두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연아는 공개연습에서 부상을 말끔히 털어낸 모습으로 가볍게 점프를 소화하며 몸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또한 공개연습에서 그의 새 프로그램을 엿볼 수 있었는데, 김연아는 연습복을 입고 선보인 몇몇 안무만으로도 애절한 감정과 진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무결점' 연기를 선보였다. 
그가 쇼트프로그램서 선보일 곡은 뮤지컬 '리틀 나이트 뮤직'의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브로드웨이에서 수없이 반복해서 울려퍼진 이 노래는 회한과 그리움, 엇갈린 사랑의 정서를 담고 수많은 이들을 매혹시킨 곡이다. 주디 덴치, 캐서린 제타 존스 등이 부른 바 있고 영화에서는 엘리자베스 테일러도 데저레 역을 맡아 짙은 그리움을 한껏 발산했다.
'록산느의 탱고', '죽음의 무도', '007 메들리' 등 강렬한 쇼트프로그램 무대가 주축을 이뤘던 이제까지와 달리 카리스마보다는 서정적이며 애절한 성숙미가 돋보이는 이번 곡을 김연아가 어떤 방식으로 표현해낼지가 궁금하다. 그리움 담긴 연기로 시작할 그의 올림픽 시즌이 시작되는 오늘(6일), 전세계 피겨팬의 관심이 크로아티아로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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