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학과] 폭발적 성장세 ‘연예산업’, 학문적 뒷받침은?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3.12.06 09: 31

우리나라의 연예 산업 규모는 해마다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에 의하면 2012년 우리나라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산업 규모는 22조 76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초중학교 교실에서 ‘장래의 꿈’과 관련한 조사를 하면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학생들이 부지기수로 쏟아지고 있고 그 중 상당수는 매니저가 되고 싶다는 말을 한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교육은 어떨까? 연예인 지망생들은 어린 나이에 연예 기획사에 연습생으로 들어가 하드 트레이닝을 받고 있고 매니저 지망생들은 별도의 교육도 없이 바로 현장에 투입 돼 도제식으로 실무를 익히고 있다. 사실상의 체계적 교육은 없는 셈이다.

그런데 필요가 일단 발견 되면 대처는 의외로 빨리 이뤄지는 법. 연예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을 표방하고 나선 대학 학과가 있어 눈길을 끈다. 숭실사이버대학교 엔터비즈니스학과(서울 종로구 익선동)가 그 주인공이다.
2013년 초에 개설 돼 2학기를 지낸 숭실사이버대학교 엔터비즈니스학과는 현실에는 있고 학문에는 없는 연구를 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수강생 중에는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 특징 아닌 특징이다.
이론적 뒷받침 없이 현직에서 뛰고 있는 이들이 이론적 뒷받침을 찾아 이 학과를 찾고 있는 실정이다.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를 표방하다 보니 현직 매니저뿐만 아니라 연예인들도 주목하는 학과가 됐다.
인기 힙합듀오 긱스의 릴보이와 루이가 2013년 2학기부터 이 학과에 적을 두고 있고 B.A.P의 멤버 영재도 2013년 엔터비즈니스학과 신입생으로 들어와 학문과 실제를 겸비하고 있다.
학문적 접근 자체가 연예 산업이라 학과에 입문하는 과정도 매우 비즈니스적이다. 경영과 회계, IT와 법률이 이 학과의 기초를 이루고 있다. 산업으로서의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깨우침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이후 음악과 방송, 영화, 공연 등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본류에 접근한다. 현실에서의 도제식 매니지먼트 교육과는 접근부터가 다르다. 대개 매니지먼트 업계의 현장은 흔히 말하는 로드 매니저(차량으로 연예인의 활동 동선을 지원하는 업무)부터 시작해 현장 중심의 경험을 쌓아가는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숭실사이버대학교 엔터비즈니스학과에서는 경영학이라는, 엔터테인먼트의 산업적 가치를 먼저 깨닫게 해 준다.
커리큘럼과 강사진도 당연히 실제 엔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현장 인력 중심으로 꾸려져 있다.
‘비스트’ ‘포미닛’ ‘지나’ 등 히트곡 작곡가들의 저작권을 관리하는 퍼블리싱사인 ㈜뮤직큐브, ‘판타스틱’ ‘제빵왕 김탁구’ ‘드로잉쇼’ 같은 공연과 드라마를 제작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해라, 이본 김윤서 황보예 등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JS엔터테인먼트 등이 숭실사이버대학교 엔터비즈니스학과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콘텐츠 생산체들이다.
전문가들로 구성 된 교수진을 보면 음악평론가인 임진모 교수, ㈜영화대장간 대표인 이남진 교수, KBS미디어 이사인 정철웅 교수, 한국 ITA학회 상임이사인 고길준 교수, ㈜해라 대표이사 지윤성 교수, 인텔리콘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임영익 교수, J&S 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세연 교수, ㈜워너채플뮤직 코리아 대표이사 조규철 교수, CBS 기독교방송국 음악감독 윤영준 교수 등이 강단을 맡고 있다.
교육 과정 중에는 ‘연예 기획’과 ‘콘텐츠비즈니스’라는 특화 과정을 두고 대학원에서나 이뤄질 만한 커리큘럼을 다루기도 한다.
이 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는 이정재 교수는 “전문성을 갖춘 실무 교육이 우리 학과의 지향점이다. 관련 대학 학과 현직 교수님이 3학년으로 편입해 수업을 들을 정도로 업계에서는 실효성으로 이름이 나 있다”고 밝혔다.
기존의 관련 학과들이 이론 교육에 치우쳐 막상 현장에 투입되고 나면 실무를 재교육 받아야 했던 게 현실이지만 이 학과는 철저하게 현장 위주의 교육을 강조한다. 엔터테인먼트산업의 이해, 대중음악 아티스트 개론, 창작과 스토리텔링, 디지털콘텐츠기획, 저작권법ㆍ라이선스, 콘텐츠유통마케팅, 연예 기획 및 제작, 공연 기획 및 제작, 방송 기획 및 투자 제작 등의 학과 과정을 통해 현장에서 당장 필요로 하는 인재들을 육성해 공급하겠다는 게 이 학과의 설립 취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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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사이버대학교 엔터비즈니스학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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