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준-김연훈, SK 전력 빈틈 메운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2.06 14: 21

나간 전력은 많은데 들어온 전력은 상대적으로 적은 SK다. 결국 그 들어온 전력이 얼마나 잘해주느냐에 따라 전력 유지가 판가름난다. 병역 의무를 마치고 차례로 돌아올 고효준(30)과 김연훈(29)에 대한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SK는 2013년 시즌 뒤 본의 아니게 전력 변동이 컸다. 우선 FA시장에서 팀의 주장이자 부동의 2루수였던 정근우가 나갔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김주원 이영욱 허준혁 김준 최윤석이 각기 다른 팀에 지명돼 팀을 떠나기도 했다.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는 않지만 군에 입대할 선수도 있다. 정영일 문승원이라는 장기적 선발 자원들이 상무 유니폼을 입는다. 경찰청으로는 임치영이 향한다.
반면 들어온 선수는 은퇴 후 복귀한 베테랑 투수 신윤호,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신현철 이정담 김대유, 그리고 아직 검증조차 되지 않은 신인 선수들 정도다. 전병두 엄정욱 이승호 등 재활 선수들은 최근 따뜻한 괌에 재활 캠프를 꾸렸지만 복귀 시점은 아직 확신할 수 없다. 이만수 SK 감독은 “재활은 한 번 내려가면 함흥차사라고 하지 않나. 그저 건강하게 돌아오면 고마운 것이다”라며 일단 개막 전력 구상에서는 배제할 뜻을 시사했다.

여기서 기대가 걸리는 선수들이 있다. 바로 병역 의무 때문에 2년간 팀을 비웠던 왼손 투수 고효준과 내야 유틸리티 자원 김연훈이다. 몇 안 되는 SK의 제대 선수들이기도 하다. 이들은 2월과 4월 차례로 소집 해제된다. 팀에서는 시즌 중반부터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전력으로 보고 있다. 팀을 떠나기 전 활약상이 쏠쏠했고 최근 팀 사정을 감안했을 때 이들이 해야 할 몫도 적지 않다.
고효준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년 연속 100이닝 이상을 던진 스윙맨이다. 2009년에는 11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활용도가 높다. 왼쪽 팔꿈치에 두 차례(인대접합, 뼛조각제거) 칼을 대기도 했으나 공익근무를 한 2년 동안 꾸준히 몸을 만들어왔다. 한 관계자는 “몸 상태 자체는 좋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이만수 SK 감독도 “연습은 계속하고 있다더라”라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야수가 공익근무를 할 경우 감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투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 이 감독은 “입대 전 많이 던졌던 투수들은 차라리 쉬면서 보강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야수에 비해서는 그래도 적응이 조금 수월하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SK는 정우람의 입대로 그 강했던 왼손 불펜진이 약해졌다. 박희수가 든든하게 버티고 진해수가 가세했으나 전병두의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고효준의 이름은 반드시 필요하다.
김연훈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시 주목할 수 있는 자원이다. 정근우가 빠진 SK 내야에서 의외로 큰 힘이 될 수 있는 선수다. 내야에서의 활용폭, 그리고 무엇보다 견실한 수비력이 장점이다. SK의 한 관계자는 “나주환이 화려한 스타일이라면 김연훈은 보이지 않게 공헌도가 큰 선수였다. 수비도 좋고 어깨도 강하다”라며 내야 경쟁 구도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들이 SK의 빈틈을 메우는 돌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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