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혐의' 이수근, "꿈이라면 깨고 싶다…깊이 반성"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12.06 10: 53

불법도박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이수근이 "지금도 꿈꾸는 것 같다. 깊이 반성하고 뉘우친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수근은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526호 법정(신명희 부장판사)에서 토니안, 탁재훈 등과 함께 재판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수근은 "첫 기사가 나고 20일이 지나는 동안 마치 꿈을 꾸는 것 같다. 꿈이라면 깨고 싶었다.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고 진술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수근의 변호인 측은 "불행한 가정사를 안은 채 방송에서 웃어야 하는 피고인의 스트레스를 이해해달라. 피고인은 오래전 도박을 끊고 성실하게 살아왔다"며 "복귀해서 스스로 사과하고 반성할 수 있게 최대한의 선처를 부탁한다"고 변론했다.
이날 검사 측은 수억원대의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을 한 진술과 계좌 증거 등을 바탕으로 이수근에게 징역 8월과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지난달 14일 휴대전화 이용 사설 스포츠토토 도박 사범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집행유예를 확정한 김용만과 더불어 이수근, 양세형, 탁재훈, 공기탁, 가수 토니안, 앤디, 방송인 붐 등도 상습적으로 맞대기 도박 또는 불법 스포츠 토토 도박을 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토니안은 맞대기 도박과 스포츠 토토를 통틀어 모두 4억원, 이수근과 탁재훈은 맞대기 도박에만 각 3억 7천만원과 2억 9천만원을 썼으며 앤디, 붐, 양세형은 각 4천만여원, 3천만여원, 2천만여원 상당을 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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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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