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혐의' 토니안-이수근-탁재훈, 법정 진술 어땠나?[종합]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12.06 11: 20

검찰이 수억원대의 불법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토니안(35·안승호), 이수근(38), 탁재훈(45·배성우)에게 각각 징역 10월, 8월, 6월과 함께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검은 6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526호 법정에서 토니안에게 징역 10월과 집행유예 2년, 이수근에게 징역 8월과 집행유예 2년, 탁재훈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이날 법정에 선 토니안, 이수근, 탁재훈은 모두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고 "뉘우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으며, 각 피고인들의 변호인 측은 변론을 쏟아내며 법원의 선처를 부탁했다.
토니안은 "지난 몇달간 제 자신이 부끄럽고 절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죄송하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성실하게 살겠다. 선처를 부탁한다"고 최후 진술했다.

토니안 변호인 측은 "피고인은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진출해 아이돌 그룹 멤버로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가 침체기를 겪으며 심리적 어려움을 겪었다. 장기간 도박을 했다는 사실에는 변명할 여지가 없으나, 기회를 주시면 사회를 위해 연예인으로서 좋은 모습 보이며 열심히 봉사하며 살겠다"고 변론했다.
이수근은 "첫 기사가 나고 20일이 지나는 동안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 꿈이라면 깨고 싶었다.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수근의 변호인 측은 "불행한 가정사를 안은 채 방송에서 웃어야 하는 피고인의 스트레스를 이해해달라. 피고인은 오래전 도박을 끊고 성실하게 살아왔다"며 "복귀해서 스스로 사과하고 반성할 수 있게 최대한의 선처를 부탁한다"고 변론했다.
탁재훈은 "지금도 많이 후회하고 있다. 선처를 부탁한다. 좋은 모습으로 열심히 봉사하고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탁재훈 변호인 측은 "다른 피고인들보다 액수가 적다. 피고인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니 선처를 부탁한다"고 변론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지난달 14일 휴대전화 이용 사설 스포츠토토 도박 사범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집행유예를 확정한 김용만과 더불어 이수근, 양세형, 탁재훈, 공기탁, 가수 토니안, 앤디, 방송인 붐 등도 상습적으로 맞대기 도박 또는 불법 스포츠 토토 도박을 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토니안은 맞대기 도박과 스포츠 토토를 통틀어 모두 4억원, 이수근과 탁재훈은 맞대기 도박에만 각 3억 7천만원과 2억 9천만원을 썼으며 앤디, 붐, 양세형은 각 4천만여원, 3천만여원, 2천만여원 상당을 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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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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