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안-이수근-탁재훈, 27일 선고공판…집유2년 유지?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12.06 11: 53

수억원대의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토니안(35·안승호), 이수근(38), 탁재훈(45·배성우)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이 오는 27일 열린다. 피고인들의 형량이 검사 측이 구형한 집행유예 2년이 될지는 결국 이날 결정될 예정.
6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526호 법정(신명희 부장판사)에서 검찰 측은 토니안에게 징역 10월과 집행유예 2년, 이수근에게 징역 8월과 집행유예 2년, 탁재훈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이날 직접 법정에 선 토니안, 이수근, 탁재훈은 모두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고 "뉘우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으며, 각 피고인들의 변호인 측은 변론을 쏟아내며 법원의 선처를 부탁했다.

토니안은 "지난 몇달간 제 자신이 부끄럽고 절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죄송하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성실하게 살겠다. 선처를 부탁한다"고 최후 진술했다.
이수근은 "첫 기사가 나고 20일이 지나는 동안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 꿈이라면 깨고 싶었다.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탁재훈은 "지금도 많이 후회하고 있다. 선처를 부탁한다. 좋은 모습으로 열심히 봉사하고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피고인들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고 도박 자금이 오갔던 계좌 등이 증거물로 제출된 만큼, 재판부는 이들에 대한 심리를 이날로 종결짓고 오는 27일 선고하기로 했다. 이들이 검찰 측의 구형대로 집행유예 2년으로 마무리돼 구치소행을 면할 수 있을지는 27일 1심 선고공판에서 결정된다.
한 법률전문 변호사는 "이들이 혐의를 모두 인정했고, 진술 또한 모두 일치해 재판 진행과정이 빠르게 진행됐다. 여론을 감안했을 때 집행유예 2년으로 마무리 됐을 경우 피고인들이 항소하지 않고 마무리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지난달 14일 휴대전화 이용 사설 스포츠토토 도박 사범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집행유예를 확정한 김용만과 더불어 이수근, 양세형, 탁재훈, 공기탁, 가수 토니안, 앤디, 방송인 붐 등도 상습적으로 맞대기 도박 또는 불법 스포츠 토토 도박을 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토니안은 맞대기 도박과 스포츠 토토를 통틀어 모두 4억원, 이수근과 탁재훈은 맞대기 도박에만 각 3억 7천만원과 2억 9천만원을 썼으며 앤디, 붐, 양세형은 각 4천만여원, 3천만여원, 2천만여원 상당을 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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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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