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3'는 국산차는 물론 수입차를 포함해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캡쳐의 폭발적인 인기에 유럽 내 생산물량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나, 한국에서의 반응을 고려하여 한국 내 'QM3' 생산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가 물량 확보 문제로 내년 3월 국내 도입하기로 했던 다섯 번째 신규라인 ‘QM3’를 선보였다.
6일 르노삼성은 서울 강남 플래툰 쿤스트할래에서 다섯 번째 신규 라인업 CUV모델 ‘QM3’의 출시행사를 열었다. 독특한 디자인과 18.5km/l의 뛰어난 연비, 그리고 가격 경쟁력과 서비스 네트워크라는 강점을 고루 갖춰 ‘QM3’에 대한 르노삼성의 자신감과 기대감 또한 대단하다.

다음은 르노삼성 임원들과의 일문일답.
- 한국에서의 'QM3' 생산 예정 시기와 가솔린 모델 출시 계획은?
▲ 지금 현재로서는 들어오는 차를 어떻게 해서 많이 파는가에 집중하고자 한다. 고객에게 만족을 주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 또한 가솔린 모델의 도입은 특별히 검토하지 않고 있다.
- 부산공장의 역량에 대한 제롬 스톨 르노그룹 부회장과 질 노만 르노그룹 아태지역 부회장, 콜린 닷지 닛산 부회장의 의견이 다른데, 르노그룹의 태도가 변한 것인가?
▲ 그 점에서 약간의 오해가 있는 듯하다. 르노삼성에 대해 누구보다 각별한 애정을 가진 분이 제롬 스톨 부회장이다. 그 분의 말씀하신 것은 르노삼성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르노삼성은 당신이 만들고 이끌어온 회사이기 때문에 현 상황에 마치 자식이 아픈 것 같은 느낌을 받으신 것이다. 건강하지 못한 자식에 대한 격려의 말씀을 하시다 그런 오해가 생긴 것 같다.
르노삼성의 부산 공장은 르노 그룹에게 굉장히 중요하다. 닛산의 로그 차량, 미쓰비시 차량을 생산하게 된 것은 부산 공장의 생산 능력을 르노 그룹에서 확실히 믿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지원 차원에서 물량을 넘겨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르노삼성이 르노 그룹에서 천대 받는다는 이야기가 일부 있었는데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기흥 연구소의 경우 르노 아시아의 디자인 허브임은 분명하고, 또한 르노삼성이 르노 그룹에서 매우 중요한 회사이기에, 그리고 상황이 그동안 좋지 못했기에 르노 그룹은 QM3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다.
- 18.5km/l 연비 달성의 배경은?
▲ 연비 달성을 위한 가장 기본 기술에는 엔진이 가장 우선 된다. QM3에 들어가는 1.5 dCi 엔진은 10년 이상 전에 개발되어 현재 6세대까지 진화된 엔진이다. 미션, 인젝터 기술 등 6세대까지 진화하며 계속해서 신 기술이 적용되었다. 이미 SM5 TCE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DCT 기술 또한 독일 게트락사의 것으로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기술이다. 효율 전달 면에서는 수동 변속기가 최고인데, 이를 가장 잘 유지하면서도 추가적으로 자동변속기의 느낌을 내도록 두 가지 변속기가 결합되었기에 결과적으로 18.5km/L라는 혁신적인 연비를 구현할 수 있었다.
- 'QM3' 초기 물량 부족에 따른 출고 적체 해결책은?
▲ 사실 초기 물량에 대한 예측이 부족하였다. 다행이 'QM3'는 르노그룹에서 르노삼성을 돕기 위해 좋은 가격에 공급하게 된 차량인데 급작스럽게 판매가 잘 되다 보니, 물량을 더 주겠다는 의견을 받을 수 있었고 지금 계속해서 더 많은 차량이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다. 시작 판매를 내년 3월에 해야 하지만 금년 중에 고객들에게 선을 보이기 위해 1000대 한정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내년 1월부터 생산되는 차량에 대해서는 물량 확보를 늘려 그 이후에 공급되는 차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 안개등 코너링 기능이 차량 안개등 켜지는 것인가, 방향 전환 되는 것인가?
▲ 안개등 코너링 기능의 경우, 야간에 주행을 할 때 기본적으로는 레버를 조정할 경우에만 켜지는 데, 이 기능은 굳이 레버를 켜지 않더라도 안개헤드램프가 켜진 상황에서 방향 전환 시 해당 방향에 전방 안개등이 점등되는 기능이다.
- 'QM3' 판매 전략은?
▲ 'QM3'에 대한 기대감이 굉장히 높다.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기대감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판매가 계속 올라가다 어느 순간에 떨어지는 시점이 있는데, 이 때에 영업 및 판매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이 후 다시 판매가 올라갈 때까지, 즉 길에서 차가 돌아다니는 것이 보일 시점까지 잘 조정해 나가야 한다.
'QM3'의 경우, 디자인과 모양, 색상이 특이하기 때문에 다른 차량이 거리에 4~5대 돌아다니는 효과를 주므로 더욱 빨리 시장에 정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현재의 기대감을 계속 유지시키는 방향으로 영업을 할 것이다.
- 'QM3' 가격의 85%가 부품가, 그렇다면 나머지 부품에 대한 가격 책정은?
▲ 'QM3'는 비록 스페인에서 생산해 수입해오는 차량이지만, 르노삼성이 판매한다. 그래서 고객 인도 순간부터 국산차로 보면 된다. 부품값을 다른 차종인 'SM3' 'SM5' 'SM7' 'QM5' 보다 더 비싸게 받는 것은 회사 입장에서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르노삼성의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에서 똑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QM3' 판매는 국내 실적에 포함되는 것인가, 아니면 수입차 실적인가?
▲ QM3 실적은 국내 차 실적에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수입차, 국산차를 따로 계산을 하고 그래서 수입차가 점유율 10% 이상이 된다고 말을 하는데, 수입차와 국산차 판매를 구분할 필요는 없고 이제는 회사별 판매순위가 필요하다고 본다. 'QM3'는 르노삼성이 판매하므로 르노삼성차의 실적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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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 알리 카사이 르노그룹 캡쳐 프로젝트 총괄 부사장,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왼쪽부터) ./ 르노삼성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