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 타계, 남아공월드컵에 얽힌 비화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12.06 17: 51

[OSEN=이슈팀] 남아프리카 민주화의 상징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이 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9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 대통령은 이날 만델라 전 대통령의 타계사실을 공식 발표하고 장례식 준비에 착수했다. 외신에 따르면 만델라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3시 50분께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하고 편안한 얼굴로 눈을 감았다고 한다.
전 세계가 애도와 추모의 물결에 휩싸인 가운데 주마 대통령은 고 만델라 전 대통령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실시한다고 선포했다.  아울러 장례가 끝날때까지 조기를 내걸라는 지침을 내렸다.

만델라의 타계와 함께 4년 전 남아공월드컵에 얽힌 비화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만델라는 고국에서 열린 월드컵에 굉장히 기뻐했지만, 정작 개막전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이유는 아끼던 증손녀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당시 FIFA는 만델라가 가지는 상징성과 의미를 고려, 월드컵 기간 내내 그가 나타날 것을 종용했다. 이에 대해 만델라의 조카는 'FIFA가 거의 협박 수준으로 만델라를 불러내려 했다'고 분개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델라는 폐막식에 깜짝 등장, 10분 가량 국민들에게 인사를 했다. 남아공 국민들은 만델라가 나타나자 부부젤라를 불면서 격하게 환영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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