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혐한매체, 오승환 초VIP 대접에 딴죽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12.06 17: 56

연일 한국때리기에 열중하고 있는 일본의 한 매체가 이번에는 한신에 입단한 오승환(30)의 VIP 대우에 딴죽을 걸었다.
일본 타블로이드 신문 는 6일 '전대미문의 초VIP대우에 비판속출'이라는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오승환에 대한 과도한 대우가 비판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는 일본의 대표적인 극우신문으로 알려진 의 계열사로 최근 혐한 기사를 쏟아내면서 일본의 우경화를 뒷받침 하고 있는 매체다.
이 신문은 한신이 2년 총액 8억5000만 엔의 대형계약과 등번호 22번 등 VIP 대접을 통해 오승환을 영입했지만 인터넷과 구단 페이스북에는 영입에 비판적인 투고나 댓글도 등장하고 있고 "VIP 취급은 적당히 하라"는 불만의 목소리고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파격적인 조건으로 영입한 절대적 수호신에 대해 한신이 새로운 초VIP 대우를 준비하고 있다고 딴죽을 걸었다. 우선 와다 감독이 원할한 소통을 위해 코치진과 선수들에게 지시한 한국어 습득이었다. 이어 코리아 타운내의 숙소를 제공하거나 애칭공모와 구단 수뇌진과의 한국요리 만남도 도마위에 올렸다.
는 이러한 대우가 역효과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인터넷과 구단 페이스북을 통해  대형 계약조건에 대한 의문, 간판 소방수였던 후지카와 규지(시카고 컵스)의 등번호 22번 등에 대한 비판 등이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 조건과 후지카와의 배번 승계에 삐딱한 시선을 보낸 것이다.
급기야 지난 2006년 1회 WBC 대회 당시 마운드에 태극기를 세운 일과 관련해 오승환이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신 구단 관계자는 "지금 한일관계가 냉랭한 시기"라며 곤혹스러워하면서도 "당시 태극기를 꽂은 선수는 오승환이 아니었다"고 해명에 나설 정도라는 것이다.
이 신문은 오승환에게도 열광적인 한신 팬을 등에 업으면 커다란 응원군이 되겠지만 한번 적으로 돌리면 데미지는 상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즉,  성적을 내지 못하면 상당한 비판에 시달릴 것이라는 경고인 셈이다. 오승환도 열성적인 한신팬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 같은 의 보도는 다분히 한국 때리기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소수 의견이 전부인 것처럼 과장한 측면도 엿보인다. 사실 오승환이 받는 VIP 대접은 특급 외국인에게는 주어지는 일반적인 혜택이다. 대체로 한신 수뇌진과 선수들, 한신팬들과 언론들도 호의적인 분위기이다.
그러나 최근 일본내 우경화 바람이 거세지면서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한국에 대한 다른 시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해외정벌에 나서는 오승환이 내년 일본무대에서 끝판대장 다운 존재감을 보여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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