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한 CJ 프로스트, 탈락한 팰컨스에 무승부 덜미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12.06 20: 32

'승패는 병가지상사'라는 말이 있듯이 경기를 하다보면 이길 수도 질 수 도 있다. 하지만 최소한 상대를 우습게 보면 안된다는 선수로서의 자긍심은 지켜야 했다. 방심한 CJ 프로스트가 두 수 이상 아래로 평가되는 진에어에 덜미를 잡히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CJ 프로스트가 6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판도라TV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윈터 2013-2014 D조 진에어 팰컨스와 경기서 1세트를 승리했지만 2세트서 덜미를 잡히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CJ 프로스트는 승점 1점을 추가해, 1승 1무로 승점 4점째를 기록했다. 진에어 팰컨스는 1세트 패배로 8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CJ 프로스트로써는 굴욕스러운 결과였다. 1세트 완승과 평소 양팀의 경기력을 비교할 때 일격을 당했다는 것이 현장에 모인 전문가들의 평가.

1세트는 CJ 프로스트가 경기를 지배했다. 중단 공격수로 '막눈' 윤하운을 기용한 프로스트는 하단 듀오 '스페이스' 선호산과 '매드라이프' 홍민기를 상단으로 올려보내고, '샤이' 박상면이 하단에서 상대의 맹공을 잘 버텨내며 장기인 운영능력을 극대화할 발판을 만들었다.
중반 이후 흐름을 가져온 프로스트는 글로벌골드를 1만 3000 넘게 벌리면서 1세트를 쉽게 마무리했다.
그러나 2세트는 앞선 1세트와 반대양상의 졸전 끝에 참패를 당했다. 초반 움직임도 이상하게 꼬이기 시작했다. 상대 라인습격에 제대로 대치하지 못하면서 연속적으로 2킬을 허용한 프로스트는 대규모 교전 마다 철저하게 끊김을 당하면서 흔들렸다. 진에어 팰컨스의 기세에 완벽하게 밀리자 평소 프로스트의 좋은 경기력이 나올리 만무했다.
중반 이후는 프로스트가 얼어붙으면서 두들겨 맞기 시작했다. 2세트 '리븐'을 고른 '액트신' 연형모는 혼자서 상대 챔피언 두명을 녹이는 쇼타임을 선보였고, '트란다미아' 복한규도 1세트와 달리 맹활약을 펼치면서 최소한의 자존심을 세웠다.
일방적으로 밀리던 프로스트는 결국 22분경 본진 포탑과 넥서스를 잃으면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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