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 한새가 부천 하나외환을 잡고 파죽의 8연승을 달렸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6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시즌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하나외환과 경기서 66-5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단일리그 시작(2007-2008) 이래 개막 최다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0-2011시즌 삼성생명이 기록한 바 있다. 반면 하나외환은 2승 6패로 최하위 삼성생명과 같아졌다.

16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사샤 굿렛과 필요할 때 시원한 외곽포로 흐름을 잡아준 이승아(15득점) 박혜진(13득점)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반면 하나외환은 김정은(18득점) 홀로 분전했으나 나키아 샌포드(8득점)가 굿렛과 대결에서 판정패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했다.
양지희의 바스켓 카운트로 포문을 연 우리은행은 샌포드를 제치고 화려한 레이업을 성공시킨 박혜진의 활약과 임영희의 외곽포에 힘입어 12-5로 초반부터 점수를 벌렸다. 우리은행은 하나외환의 슛 난조 속에 연이어 득점을 성공시키며 23-9까지 달아난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김정은이 이날 자신의 첫 득점을 신고하며 추격에 불을 붙였지만 우리은행은 거침없이 득점을 이어가며 두 자릿수 점수차를 유지했다. 굿렛이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이승아의 파워풀한 돌파와 레이업까지 터지며 33-17로 앞서간 우리은행은 김정은에게 야투 하나만을 내주며 33-19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전반 부진했던 하나외환은 3쿼터 김정은이 살아나기 시작하며 추격에 불을 지폈다. 우리은행은 박하나가 외곽포를 터뜨리며 35-28로 점수차가 한 자릿수가 되자 박혜진이 곧바로 3점슛으로 응수하며 간격을 유지하며 리드를 지켰지만, 김정은에서 시작되는 하나외환의 공격은 3쿼터 종료 3분 여를 앞두고 41-35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하나외환은 김정은의 활약과 끈질긴 수비로 우리은행을 괴롭히고도 3쿼터 종료 직전 굿렛에게 레이업 슛을 허용하며 45-35, 10점차를 뒤집지 못하고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 하나외환에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우리은행이 시작부터 잇딴 세 번의 턴오버로 공격기회를 잃는 사이 김정은이 내외곽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47-42, 5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박혜진이 시원한 외곽포를 성공시키며 하나외환이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김지현마저 5반칙 퇴장을 당하며 하나외환이 흐름을 놓쳤다.
좁혀질 듯 좁혀지지 않는 점수차는 4쿼터가 종료되는 순간까지 그대로 유지됐다. 후반 하나외환의 거센 추격에도 리드를 내주지 않은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직전 이승아와 박혜진의 연속 외곽포까지 터지며 다시 점수를 벌렸고, 결국 흔들림 없이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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