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은 회를 거듭할 수록 시청자를 실망시키지 않는 능력을 선보인다. 이번 화에서는 설명서 없이 석궁을 만들어 내며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김병만은 지난 6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사바나'에서 사냥을 위해 석궁을 만드는 모습을 선보였다. 올가미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지만, 번번히 사냥에 실패한 김병만이었기에 그가 석궁에 거는 기대는 남달랐다.
아무런 설명서 없이 허허 벌판에서 석궁을 만들기는 쉽지 않은 일. 이에 처음에는 김병만을 제외한 류담, 노우진 등 병만족 역시 김병만의 석궁 도전에 큰 기대를 걸지는 않았다. 하지만 김병만은 다른 부원들이 비박지를 돌아보고, 물을 길어 오는 사이 장장 5시간 동안 완벽한 모양새의 석궁을 만들어 냈다.

석궁의 완벽한 생김새도 박수를 칠 만 했지만, 아무것도 없는 정글에서 오직 나무와 칼, 소량의 못과 끈을 이용해 훌륭한 사냥감을 만들어냈다는 점은 놀라웠다.
김병만이 만든 이 석궁은 실제 사바나에 거주하는 부족원들도 갖지 못한 신무기. 김병만이 또 하나의 걸작을 만든 셈이다.
지난 시즌에서 스카이 다이빙을 도전하는가 하면, 뚝딱뚝딱 단시간에 집을 만들어 내고, 20M 이상의 수심까지 잠수를 하는 김병만은 이미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 이날 역시 한은정을 비롯해 정태우, 이규한은 "맥가이버인줄 알았다", "이래서 김병만 김병만 하는가 보다"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병만의 장기는 놀라운 손재주 뿐만이 아니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사냥 부족 하자베 사람들이 구워주는 딕딕 요리에 보답하기 위해 몸개를 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특히 현지인들이 김병만의 몸개그에 눈물까지 흘리며 포복절도해 안방에도 웃음을 가득 안겨다 줬다.
김병만은 수많은 장기와 웃음까지 겸비, 매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김병만의 이러한 노고가 여러 시즌을 달려오고 있는 '정글의 법칙'을 지루하게 만들지 않는 비법임을 입증하는 대목.
한편 이날 '정글의 법칙'에는 다음 시즌인 미크로네시아편이 잠깐 소개됐다. 해당 방송에는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과 엑소의 찬열이 정글에 힘겹게 적응하는 모습이 담겨 호기심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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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