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37점' 김연아, 시즌 최고점 경신하며 SP 1위... 안도 2위(종합)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2.07 00: 52

김연아(23)가 '피겨여왕'다운 모습을 보이며 올 시즌 처음으로 선보인 쇼트프로그램에서 여자 싱글 시즌 최고점을 경신하며 1위에 올랐다.
김연아는 6일(이하 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8.37점과 예술점수(PCS) 35.00점을 받아 합계 73.37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안도 미키(일본, 62.81점) 3위는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러시아, 58.81점)가 차지했다.
이날 김연아가 기록한 73.37점은 2013-2014시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10월 아사다 마오(일본)가 그랑프리 시리즈 1차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기록한 73.18점. 김연아는 아사다가 기록한 점수를 넘어 올 시즌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을 기록하며 부상 우려를 씻고 명실상부한 '피겨여왕'임을 증명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점수는 개인 통산 다섯번째로 높은 점수기도 하다.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은 2010 밴쿠버올림픽 당시 기록한 78.50점으로,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세계신기록이기도 하다.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개인 통산 최고점 기록은 밴쿠버올림픽에 이어 2009년 스케이트 아메리카(76.28점)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76.12점) 2009년 트로피 에릭 봉파르(76.08점)에 이어 이번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로 이어지게 됐다. 
올림픽 시즌을 맞아 처음 선보이는 쇼트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해 1.40점의 가산점을 받았다.
이어 시도한 트리플 플립도 실수 없이 깨끗하게 빙판에 내려서며 1.40점의 가산점을 확보했고, 유나카멜로 불리는 플라잉 카멜 스핀은 레벨 4 판정을 받았다. 이어 이나바우어-더블 악셀을 시도한 김연아는 더블 악셀 착지 과정에서 약간 흔들리며 -0.80점의 감점을 받기는 했지만, 큰 실수 없이 마지막 점프 과제를 마무리했다.
공개연습 때 건너 뛰었던 레이백 스핀과 스텝 시퀀스도 실전에서 화려하게 공개했다. 레이백 스핀은 레벨 3, 스텝 시퀀스는 레벨 4를 받았다. 특유의 풍부한 표정연기와 함께 애절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스텝 시퀀스에 이어 체인징 풋 컴비네이션 스핀(레벨 4)으로 연기를 마무리한 김연아는 박수갈채를 받으며 은반을 떠났다.
쇼트프로그램을 압도적인 1위로 마친 김연아는 7일 오후 우승 여부를 결정지을 프리스케이팅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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