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노도 계약… 이제 추신수만 남았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2.07 01: 31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로 손꼽혔던 로빈슨 카노(31)가 거액의 금액을 받고 새 둥지를 찾았다. 이제 남은 것은 추신수(31)뿐이다. 상황은 매우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ESPN의 엔리케 로하스, 야후스포츠의 제프 파산,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 등은 7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과 카노의 협상 완료 소식을 일제히 알렸다. 아직 구체적인 조건이 드러나지는 않았으나 10년 계약에 2억4000만 달러(약 2539억 원)의 초대형 계약으로 알려졌다. 카노는 10일 시애틀에서 신체 검사를 받고 문제가 없다면 이 대형 계약이 완료된다.
뉴욕 양키스의 7년 1억7500만 달러(약 1852억 원)의 거액 계약을 뿌리친 카노는 결국 자신이 원했던 ‘10년 계약’의 꿈을 이뤘다. 당초 미 언론에서는 8년 2억2500만 달러(약 2381억 원)의 계약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2시간도 지나지 않아 10년 계약이 확정됐다. 카노는 자신의 꿈을 이뤘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목마른 시애틀은 ‘당분간은’ 확실한 카드를 손에 쥐었다.

No.1 카노, No.2 엘스버리는 계약을 마무리했다. 엘스버리는 카노에 앞서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5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제 ‘No.3’로 불렸던 추신수의 차례다. 시장에서 1억 달러 이상을 받을 선수는 이제 추신수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 미 언론의 시선이다.
계약이 두 선수보다 뒤로 밀렸지만 상황은 결코 나쁘지 않다. 오히려 두 선수의 계약이 너무 일찍 터진 감이 있다. 아직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은 시작도 하지 않았다. 원 소속팀 보스턴을 비롯, 엘스버리를 노렸으나 놓친 팀들(텍사스, 디트로이트 등)이 추신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카노에게 쓸 돈이 떠버린 뉴욕 양키스도 본격적으로 추신수 영입전에 뛰어들 기세다.
경쟁이 붙으면 몸값은 올라간다. 추신수의 에이전트이자 MLB를 대표하는 슈퍼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도 이런 상황을 십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초까지만 해도 멀게만 보였던 총액 1억 달러 고지는 확실시된다. 이제 MLB 외야수 계약 역사에 추가될 만한 대형 딜이 추신수 앞에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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