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근무중' 기태영, 유진남편 아닌 상남자로 부를게요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12.07 07: 38

유진의 남편인줄만 알았던 기태영. 알고 보니 멋지고 친절한 상남자였다. 
기태영은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근무중 이상무'에서 이태원파출소에서 진짜 경찰이 돼 빛나는 활약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 기태영은 지명수배범을 검거하는 임무를 완수했다. 폭행 신고 접수를 받고 출동한 그는 그 곳에서 만난 수상한 남자에게 신원 확인을 요구했다. 남자는 머뭇거렸고, 조회 결과 그는 사기죄로 수배를 받던 지명수배범이었다. 기태영과 동료 경찰은 지명수배범에게 수갑을 채우고 파출소로 동행해달라 말했따. 그러나 지명수배범은 욕설을 내뱉으며 강하게 저항했다.

기태영은 지명수배범의 등장과 이 같은 저항에도 꿋꿋히 제 역할을 해냈다. 그는 날뛰는 지명수배범을 단단히 잡고 그의 옆자리에서 자리를 지켰다. 기태영의 얼굴에는 두려움이나 불안감이 아닌 진짜 경찰 못지않은 책임감이 담겨있었다.
이 뿐 아니라 기태영은 도로가에서 한 남자가 여자의 옷을 벗기고 때린다는 신고를 받고 급히 출동했다. 그 곳에는 여자에게 폭행을 휘두르는 술에 취한 남자가 있었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연인 관계. 여자는 남자의 처벌을 원치않았고, 남자는 계속해서 날뛰었다.
그러던 중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여자가 자리를 뜨자 남자는 재빨리 경찰들을 피해 도주한 것. 온 힘을 다해 뛰는 남자를 따라갈 수도 있었지만 기태영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는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뛰어가서 잡으려 했지만 혹시나 생길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잡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중에게 기태영은 낯선 배우다.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그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지만, 인간 기태영은 대중에게 잘 공개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 그리고 기태영은 '근무중 이상무'를 통해 멋지고 단단한 '상남자'의 매력을 드러냈다. 드라마에서 방금 빠져나온 것 같은 기태영의 모습에 TV 앞 여심은 흔들렸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3회 방송된 '근무중 이상무'는 KBS 내부 논의를 거쳐 정규 편성이 결정날 예정이다. 기태영을 비롯해 멤버들이 제 몫을 해낸 상황에서 '근무중 이상무'이 정규 편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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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중 이상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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