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노 품은 시애틀, 추신수까지 노린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12.07 07: 11

시애틀 매리너스가 이번 스토브리그 최고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대어 로빈슨 카노를 잡은데 이어 추신수까지 노리고 있다.
미국 언론은 7일(이하 한국시간) 카노와 시애틀이 10년간 총액 2억4000만달러(약 2539억원)의 대형 계약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3번째 큰 규모의 계약으로 카노는 정든 뉴욕 양키스를 떠나 시애틀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시애틀은 거액을 쏟아부으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올 시즌 71승 91패,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로 또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시애틀은 대형선수 영입 쪽으로 방향을 굳혔다. 시애틀은 2001년 이치로 열풍을 앞세워 116승 46패를 기록한 이후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시애틀이 카노에게 지급해야 할 10년 2억4000만달러는 역대 FA계약 3위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1위와 2위는 모두 알렉스 로드리게스(2001년 10년 5200만달러, 2008년 10년 2억7500만달러)가 기록한 가운데 알버트 푸홀스(에인절스)와 동일한 조건이다.
최고의 2루수를 영입한 시애틀이지만 여전히 FA 시장에 눈길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외야보강이 절실한 시애틀은 여전히 추신수를 노리는 구단 중 하나다. 'ESPN' 소속 존 모로시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시애틀이 여전히 추신수와 카를로스 벨트란, 넬슨 크루즈 등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계약을 맺지 않은 FA 중 최대어인 추신수로서는 나쁠 게 없는 시장상황이다. 이미 올해 FA시장은 뜨거워질대로 뜨거워진 상황. 현재 양키스와 디트로이트, 텍사스가 추신수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애틀까지 영입전에 뛰어들면 추신수의 몸값은 뛰어오를 수밖에 없다.
FA 시장이 열리기 전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추신수의 몸값 하한선을 5년 1억달러로 잡은 바 있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은 시장 상황이 전혀 다르다. 총액 1억달러는 넘을 것이 확실시되는 추신수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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