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 1994' 만화책 vs 예언, 팽팽한 복선…김재준 누구냐?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3.12.07 10: 26

'응답하라 1994'가 연이은 복선 투척으로 스토리의 한 축을 담당하는 '김재준 찾기'를 더 힘들게 만들었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응답하라 1994'(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14화 쓰레기(정우 분)와 성나정(고아라 분)이 키스 후 커플이 된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을 바라보는 칠봉(유연석 분)은 못내 씁쓸한 미소를 내비칠 뿐이었다.
이러는 과정에서 또 다시 다양한 복선들이 등장했다. 쓰레기의 사촌동생으로 카메오 출연한 김슬기는 신내림을 받았음을 주장하며 '가요톱텐' 1위, 쓰레기의 연애와 상대방의 정보, 서태지 은퇴 등을 알아맞혔다. 이후 자신을 구박하는 쓰레기를 향해 "곧 헤어질 거다. 딴놈한테 뺏긴다. 있을 때 잘해라. 나라도 그 사람에게 가겠다"고 예언했다.

이는 얼핏 듣더라도 '응답하라 1994' 속 쓰레기-나정-칠봉의 삼각관계를 연상케 하는 발언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케했다.
이날 칠봉은 야구부 동계훈련과 이어지는 일본행으로 서울을 떠나기 하루 전날 나정과 술잔을 기울인다. 앞서 신촌하숙 친구들과 송별회 술자리를 한 뒤 용기를 내고 "소주 한잔 하자"며 말을 건네는 장면에서 나정이 침대에 누워 보고 있던 만화는 '인어공주를 위하여'(만화가 이미라)다.
나정이 보고 있던 페이지에는 '이대로 영영 돌아오지 마라'라는 대사가 적혀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인어공주를 위하여'는 이미 결론이 난 이야기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풀어낸다는 점에서 '응답하라 1994'와 유사하다. 여주인공 이슬비는 여러 남자들의 사랑을 받지만, 결국 어릴적 약혼자라 여겼던 푸르매와 해피엔딩을 맞는다. 이는 쓰레기와 시련을 겪으면서도, 결국엔 결혼에 골인한다는 복선을 깔고 있다는 주장이 가능해진다.
낡은 야구공 장면도 다양한 추측을 낳았다. 2013년 나정의 집 거실 책장에 놓여있는 야구공은 과거 칠봉이 소중하게 여겼던 물건으로 칠봉-나정의 결혼을 짐작케 했다가도, 야구공 주변에 놓여있는 '심전도', '질병예방과 건강증진', '근골격계' 등 수많은 의학전문서적은 화살표의 방향을 다시금 쓰레기로 향햐게 했다.
예고편에서는 쓰레기를 찾아온 칠봉과, 그런 칠봉을 향해 퉁명스럽게 "왜 날 찾아왔을까?"라고 대사하는 쓰레기의 모습이 등장해 삼각관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이날 방송된 '응답하라 1994' 14화는 평균시청률 9.3%(닐슨코리아, 유로플랫폼 기준), 최고시청률 11.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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