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환 신분논란’ 박항서 상주 감독 “부담 없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2.07 13: 59

명승부로 마무리돼야 할 사상 첫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가 때 아닌 선수신분 논란에 휩싸였다.
강원FC는 지난 5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상주에 1-4로 대패를 당했다. 이어 강원FC는 6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율곡을 통해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 무자격선수 출전과 관련한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주인공은 상주 상무의 수비수 백종환(28)이다.
강원은 상주상무와 체결한 임대계약서의 ‘양수 클럽은 임대기간 동안 양도 클럽의 모든 공식경기(K리그 주최·주관)에 해당선수를 출전시키지 않는다’라는 규정에 따라 백종환은 애초에 상주 선수로 뛰면 안 되는 무자격 선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규정에 따르면 무자격 선수가 출장한 팀은 0-3으로 몰수패를 당하도록 돼있다. 따라서 상주가 이긴 1차전 결과는 상주의 0-3 몰수패로 정정돼야 한다는 것이 강원의 주장.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6일 제3차 이사회(2013.3.26) 결정에 의거, 백종환의 출전 자격에 문제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그런데 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2차전을 앞두고 양 팀의 수장들도 백종환 소식을 들었다. 취재진과 만난 김용갑 강원 감독은 “그 문제는 구단서 하는 일이다. 노코멘트 하겠다. 몰수패에 대해서도 선수들에게 언급하지 않았다. 감독은 경기력만 따진다.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하겠다. 실력으로 보여줄 것”이라 답했다.
박항서 상주 감독은 “노코멘트다. 다만 플레이오프를 치르기 전 연맹에 구두로 질의해 선수자격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1차전에 선수명단을 냈을 때 경기감독관도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백종환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서도 상주의 수비수로 출전한다. 박 감독은 “프로축구연맹의 보도자료를 선수들에게 다 읽어줬다. 백종환이 부담을 느꼈다면 1차전도 출전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 물어보니 본인이 부담 없다고 했다. 그래서 투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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