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23점' 삼성화재, LIG손해보험 2연패 빠뜨리며 선두 질주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2.07 15: 23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를 연패에 빠뜨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화재는 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LIG손해보험과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13, 25-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8승 2패(승점 23)를 만든 삼성화재는 2위 우리카드(승점 16)와 승점차를 더욱 벌리며 선두 질주의 채비를 갖췄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최하위 러시앤캐시에 패한지 불과 이틀 후 삼성화재에 또다시 완패하며 3승 6패(승점 10), 2연패의 늪에 빠졌다.
삼성화재는 좌우 쌍포 레오(23득점 서브 에이스 3개)-박철우(16득점 서브 에이스 2개) 조합이 안정적으로 팀의 공격을 쌍끌이했다. 여기에 속공과 블로킹으로 센터를 점령한 이선규(11득점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1개)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제3의 공격 옵션으로 LIG손해보험을 무너뜨렸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에드가(24득점) 홀로 분전하며 점수를 뽑아냈지만 하현용(5득점)과 이경수(3득점) 등 국내 공격수들이 심각한 부진에 빠져 패하고 말았다.

이날 승부처는 일찍 찾아왔다. 1세트 10-9 상황에서 이경수의 스파이크를 두고 삼성화재가 일찌감치 비디오 판독을 사용했다. 이경수의 공격 범실이 LIG손해보험의 항의로 인해 터치 아웃으로 정정되면서 신치용 감독이 과감하게 1세트 초반에 비디오 판독을 사용한 것. 그 결과 공은 유광우와 이선규의 손을 맞지 않았다는 판정이 내려졌고 삼성화재는 레오의 서브 에이스와 이선규의 속공을 묶어 13-10까지 달아났다.
적절한 순간에 사용한 비디오 판독 하나가 이날 승부의 흐름을 바꿔놨다. 삼성화재는 레오와 박철우 쌍포를 앞세워 LIG손해보험을 따돌리며 1세트를 편하게 가져왔다. 1세트 초반만 해도 LIG손해보험이 에드가의 공격을 중심으로 삼성화재에 끈질기게 따라붙었으나, 한 번의 고비를 넘기고 점수가 벌어지자 결말도 쉽게 났다.
여기에 삼성화재는 강하고 정확한 서브로 LIG손해보험의 서브 리시브를 완전히 흔들어놨다. 1세트 마지막 득점을 만들어낸 고준용의 서브 에이스는 물론, 2세트서도 레오가 3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LIG손해보험의 리시브 라인을 맹폭했다. 레오는 물론 박철우와 고준용, 유광우, 이선규 등이 골고루 돌아가며 서브 에이스를 기록한 삼성화재는 2세트까지 무려 8개의 서브 에이스를 만들어내며 25-13으로 손쉽게 2세트를 접수했다.
뒤늦게 전열을 가다듬은 LIG손해보험은 3세트 끈질긴 추격에 나섰지만 레오-박철우의 쌍포는 물론 방심하는 순간 터지는 이선규의 속공 공격에 번번이 점수를 내줬다. 여기에 이선규가 블로킹으로 LIG손해보험의 공격까지 걷어내며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결국 삼성화재는 안방에서 LIG손해보험에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두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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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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