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박항서 감독 “꿈 실현해준 선수들 고맙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2.07 16: 42

승격의 기쁨을 누린 박항서 상주 상무 감독이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상주 상무는 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강원FC에게 0-1로 졌다. 지난 5일 1차전서 4-1 대승을 거뒀던 상주는 골득실에서 2골을 앞서 강원을 물리치고 2시즌 만에 K리그 클래식 승격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박항서 감독은 “원정에서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우리가 1년 동안 꿈꾸던 목표를 지켰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뛴 선수들과 전역한 선수들, 구단과 체육부대 스태프들이 정말로 고생 많았다.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며 감격했다.

상주는 ‘강제강등’의 아픔을 딛고 2시즌 만에 K리그 클래식에 복귀해 기쁨이 두 배였다. 박 감독은 “(강등되고) 섭섭했고 설움도 있었다. 현재 남아있는 선수들은 강제강등의 수모를 안 겪은 선수들이다. 11월 전역한 선수들이 대상자였다. 그 선수들도 기뻐할 것이다. 시련이 있었기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목표를 이룬 상주에게는 달콤한 포상이 남았다.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이 비시즌에 쉬지 못해 부상치료 차 휴가가 절실하다. 부대규칙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부대장님에게 휴가를 건의하겠다”며 선수들을 챙겼다.
승격의 달콤함도 잠시다. 이제 산 넘어 산이다. 상주는 더 높은 수준의 K리그 클래식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박 감독은 “내년 1월에 16명이 입대한다. 2월 중순에야 훈련소에서 돌아온다. 이들이 정상적으로 몸을 만들려면 4월은 돼야 한다. 시즌이 개막하는 3월 초반을 어떻게 넘기는가가 중요하다”며 다음 시즌을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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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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