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도 저버렸던 프랑스, 포트 X 피하며 '활짝' 반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12.07 17: 17

프랑스가 활짝 웃었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이 완료됐다. FIFA는 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코스타 두 사우이페에서 월드컵 조추첨을 확정지었다. 우루과이와 코스타리카, 잉글랜드, 이탈리아로 구성된 D조, 독일과 포르투갈, 가나, 미국으로 구성된 G조 등 두 개의 죽음의 조가 나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미소를 짓고 있는 곳도 있다. 톱시드를 생각지도 못했던 프랑스가 사실상 톱시드와 같은 만족감에 빠진 것이다. 당초 프랑스는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다. 유럽 지역예선에서 바로 통과하지 못한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와 플레이오프까지 간 것은 물론 플레이오프 1차전 우크라이나와 원정경기서 0-2로 패배했다. 사실상 탈락 위기. 프랑스 국민들까지도 실망, 자국 대표팀을 저버렸다.

하지만 프랑스는 홈에서 열린 경기서 3-0이라는 기적적인 결과를 만들며 본선에 진출, 결국 조추첨까지 환상적인 결과를 얻게 됐다. 힘들게 올라온 본선 무대인 만큼 좋은 편성을 거머쥔 프랑스로서는 활짝 웃게 된 것이다.
프랑스의 FIFA 랭킹은 19위. 플레이오프로 통과한 유럽 국가 중 가장 낮은 FIFA 랭킹을 기록한 탓에 '스페셜 포트'인 포트 X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었다. 포트 X는 유럽 2개국과 남미와 같은 조가 될 수 있는 죽음의 카드, 즉 죽음의 조로 향하는 열쇠인 탓에 프랑스는 본선에 진출하고도 웃지 못했다.
하지만 FIFA는 포트 X가 프랑스가 아닌 4포트에 배정된 유럽 국가 중 어디라도 가져갈 수 있다고 발표했다. 조추첨 결과 포트 X는 이탈리아의 차지가 돼 이탈리아는 2포트로 이동했고, 결국 우루과이와 코스타리카, 잉글랜드와 한 조가 돼 죽음의 조 소리를 듣게 됐다.
이탈리아가 울상이 된 것과 달리 프랑스는 웃게 됐다. 포트 X를 피한 프랑스는 스위스와 에콰도르, 프랑스, 온두라스와 한 조가 됐다. FIFA 랭킹으로는 스위스(8위)보다 크게 낮고, 에콰도르(23위)와 차이가 없어 16강 진출이 어려울 것처럼 보이지만, 전문가들 평가는 다르다.
프랑스가 E조에 편성되자마자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 배당률은 크게 떨어졌다. 영국의 '스카이벳'은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 배당을 20배로 책정, 전체 공동 6위로 낮게 평가했다. 즉 우승 가능성이 높은 6개국 중 든다는 뜻이다. 이와 달리 톱시드 스위스는 80배로 전체 15위다.
한 때 월드컵 본선행도 생각하지 못했던 프랑스로서는 반전의 결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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