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46점' 도로공사, 시즌 3승째 수확... KGC인삼공사 4연패(종합)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2.07 18: 12

니콜 포셋의 활약 속에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제니스가 대전 KGC인삼공사를 4연패의 늪에 빠뜨리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도로공사는 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서 세트스코어 3-2(25-18, 25-14, 19-25, 22-25, 15-1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도로공사는 3승 6패(승점 9)로 최하위 탈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4연패에 빠지며 4승 5패(승점 14)로 중위권 팀들과 격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니콜은 46득점(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1개)을 기록하며 이날 혈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무려 31개의 범실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공격에 나선 도로공사 뒤늦게 발동이 걸린 조이스(30득점)가 분전한 KGC인삼공사를 제압하고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도로공사는 1세트에만 11득점을 기록한 '해결사' 니콜의 활약에 장소연과 하준임이 적절하게 블로킹과 속공을 곁들여 뒤를 받쳤다. 도로공사가 먼저 앞서가면 KGC인삼공사가 쫓아오는 1, 2점차 공방이 계속되던 가운데, 19-17 상황에서 니콜의 오픈이 연달아 KGC인삼공사의 코트에 꽂히며 22-18로 점수가 벌어졌다. 여기에 니콜의 블로킹과 하준임의 서브 에이스, 장소연의 속공이 잇따라 성공하며 도로공사가 1세트를 25-18로 가져왔다.
1세트를 가져온 도로공사는 2세트서도 KGC인삼공사를 밀어붙였다. KGC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조이스가 좀처럼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4개의 공격 중 1개를 겨우 성공시킬까 말까하는 부진 속에 도로공사는 고예림과 하준임, 니콜의 서브 에이스까지 연달아 터지며 13-4까지 앞서갔다.
여기에 황민경이 오픈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3-13, 10점의 점수차가 이어졌고 조이스의 공격 범실로 2점을 더 가져온 도로공사가 25-14로 순조롭게 승리를 거두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부진했던 조이스가 3세트 들어 살아나면서 KGC인삼공사도 반격에 나섰다. 1, 2세트와 달리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공격에 나선 조이스의 활약에 KGC인삼공사는 8-9 역전에 성공, 유미라의 서브 에이스를 더해 8-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승리를 목전에 둔 도로공사도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2점차까지 추격해오는 도로공사의 기세에 KGC인삼공사가 잠시 흔들리는 듯 싶었으나 18-20 상황에서 니콜의 오픈이 이보람의 블로킹에 걸렸고, 백목화의 서브 에이스와 한수지의 오픈까지 성공하며 점수가 더욱 벌어졌다. 결국 KGC인삼공사가 기사회생으로 3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4세트까지 끌고 갔다.
3세트서 희망을 살린 KGC인삼공사는 조이스와 백목화, 그리고 유미라의 소리없는 활약 속에 4세트서도 도로공사에 리드를 지켰다. 도로공사는 니콜의 공격을 중심으로 황민경이 점수를 더하며 추격전을 펼쳤지만 점수는 16-20까지 벌어졌고, 조이스의 백어택과 니콜의 공격범실을 더해 22-25로 KGC인삼공사가 4세트를 따내 마지막 5세트에 돌입하게 됐다.
최종세트는 1점차 시소게임이었다. 쫓고 쫓기는 접전이 계속됐다. 도로공사는 5개의 서브 범실로 어려운 경기를 펼치며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놓쳤지만 고예림의 오픈으로 만들어낸 11-11 상황에서 니콜의 오픈 공격과 차희선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13-11로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다시 한 번 서브 범실로 위기를 맞았지만 니콜의 오픈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도로공사는 황민경의 오픈으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서는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를 연패에 빠뜨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화재는 남자부 2라운드 LIG손해보험과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13, 25-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8승 2패(승점 23)를 만든 삼성화재는 2위 우리카드(승점 16)와 승점차를 더욱 벌리며 선두 질주의 채비를 갖췄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최하위 러시앤캐시에 패한지 불과 이틀 후 삼성화재에 또다시 완패하며 3승 6패(승점 10), 2연패의 늪에 빠졌다.
삼성화재는 좌우 쌍포 레오(23득점 서브 에이스 3개)-박철우(16득점 서브 에이스 2개) 조합이 안정적으로 팀의 공격을 쌍끌이했다. 여기에 속공과 블로킹으로 센터를 점령한 이선규(11득점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1개)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제3의 공격 옵션으로 LIG손해보험을 무너뜨렸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에드가(24득점) 홀로 분전하며 점수를 뽑아냈지만 하현용(5득점)과 이경수(3득점) 등 국내 공격수들이 심각한 부진에 빠져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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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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