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이 하면 밉지가 않다.
정유미와 함께 가상부부로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4'에 출연 중인 정준영이 2% 부족한 허당기와 허세 넘치는 모습으로 예능적 감각을 뽐내고 있다.
정준영은 지난 7일 방송된 '우리 결혼했어요4'에서 정유미를 들었다 놨다 하며 치명적 매력(?)을 발산했다. 그는 일본 오키나와 해변에서 '나 잡아봐라'를 하고 싶은 정유미를 외면하고, 저 멀리 뛰어가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나쁜 남자의 면모를 나타냈다.

정유미에게 자작곡을 불러주면서는 '소녀 아닌 한 아줌마 같은' 이라는 가사를 넣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기지를 발휘해 '아이'라는 호칭으로 가사를 마무리한 정준영은 정유미가 좋아했다는 제작진의 말에 "여자들이란~"이라고 말하며 히죽 웃었다.
정준영은 정유미가 제안하는 일마다 불만스럽다는 반응을 보이지만 결국에는 고분고분하게 따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도 마라톤 대회 출전을 대비해 해변에서 훈련을 하자는 정유미의 제안에 동의하지 않다 결국은 사장을 질주했다. 정유미가 달리기를 하다 넘어져 상처가 나자 빨간약을 구해오는 다정함을 보이기도 했다.
고소공포증이 있으면서도 정유미와 함께 관람차에 탑승하기도 했다. 하얗게 질린 얼굴로 기구에서 내린 그는 "태어나서 이렇게 재미없는 놀이기구는 처음이었다"고 불만을 쏟아내다가 "하지만 같이 타서 너무 행복했어"라고 훈훈하게 마무리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준영은 다른 남편들 윤한, 태민과는 분명히 다른 노선을 그리고 있다. 다정하고 로맨틱한 남편과는 완벽하게 거리가 있는 모습. 하지만 장난스럽게, 또 허세에 넘치면서도 정유미와 호흡을 맞춰 웃음을 자아내며 '친구 같은 남편'으로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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