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로 WCG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CJ 블레이즈도 세계 최강 LOL팀 SK텔레콤 K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SK텔레콤 K의 조직력은 시즌4에서도 변함없는 강력함을 자랑하며 국가대표 CJ 블레이즈를 제대로 농락했다.
SK텔레콤 K가 7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판도라TV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윈터 2013-2014 A조 CJ 블레이즈와 경기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텔레콤 K는 A조서 3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8강에 안착했다.
세계 최강 LOL팀 답게 SK텔레콤 K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고 내주지 않았다. 강력한 압박과 탈압박을 바탕으로 완벽한 공격과 수비를 펼쳤다. 포위공격이나 라인습격에서 쉽게 죽지 않았고, 오히려 상대를 쓰러뜨리거나 위축시켰다.

시즌3 마지막 대회였던 WCG 2013 그랜드파이널 우승팀 CJ 블레이즈도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펼쳤지만 제대로 팀 파이트를 펼치지 못하며 위협이 되지 못했다. 반면 SK텔레콤 K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전투가 펼쳐지는 곳마다 수적 우세를 꾸준하게 유지하면서 승리를 연출했다.
SK텔레콤 K의 강력함은 CJ 블레이즈에 조급함을 불러오며 자멸을 유도했다. 1세트 초반 날카로운 라인습격으로 퍼스트킬을 따내는 순간만 해도 좋았지만 연달아 흐름이 끊기고, 대규모 파이트에서는 압살당했다. 결국 SK텔레콤 K는 1세트를 13-1, 26분만에 항복을 받아내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 승리로 상승세를 탄 SK텔레콤 K는 2세트에서도 거세게 CJ 블레이즈를 몰아쳤다. 1세트 완패로 자극을 받은 CJ 블레이즈가 2세트 초반 2킬을 먼저 뽑아내면서 흐름을 변화를 꽤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주도권을 SK텔레콤 K가 쥐기 시작했다.
중반 이후 국가대표 LOL팀 CJ 블레이즈가. 본진 상단 억제기가 터진 불리한 상황에서 깊숙이 파고든 상대를 기막히게 요리한 블레이즈는 여세를 몰아 내셔남작 사냥까지 성공하면서 반격에 나섰지만 SK텔레콤 K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43분 경 내셔남작 싸움에서 SK텔레콤 K가 짜릿한 스틸에 성공하면서 다시 K가 경기를 쥐락펴락하기 시작했다. 3억제기를 모두 깨드린 SK텔레콤 K는 CJ 본진을 정리하면서 52분간의 접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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