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황금무지개' 유이, 김유정과 싱크보다 중요한것은?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12.08 08: 08

가수 겸 배우 유이(애프터스쿨)가 명품 아역 김유정의 바통을 잇는다. 이제는 '김유정의 성인 역'이라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긴장감을 감도는 상황에서 유이가 특유의 건강한 에너지와 더불어 '눈물 여왕'이란 타이틀을 획득한 김유정과는 어떻게 다른 모습을 선보일 지 주목된다.
유이는 다른 성인 연기자들인 정일우, 이재윤, 차예련 등과 함께 7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황금무지개'(극본:손영목, 연출:강대선) 예고편에서 첫 등장, 성인 연기자들로의 본격 변화를 알렸다.
이날 방송은 극이 성인 연기자로의 본격 전환을 위해 아역 전개를 마치고 다음 회를 위한 토대를 다지는 데 주력했다.

백원(김유정 분)은 만원(서영주 분)이 친오빠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황금수산 회장 강정심(박원숙 분)이 백원에게 자신의 양식장에서 일할 기회를 주려는 모습이 전파를 타며 그가 백원을 남다르게 아낀다는 것도 다시금 강조됐다.
언니 천원(송유정 분)과의 대립 구도도 본격화 했다. 악녀를 예고하고 있는 천원은 백원과 만원의 이야기를 듣고 두 사람이 친남매가 아님을 알았으며, 가출 후 자살 자작극을 벌였다. 결국 이런 노력 끝에 영혜(도지원 분)의 품으로 가 윤하빈이란 새 이름을 얻고 영혜의 딸이 됐다. 백원에게 가야 할 순리였지만, 백원 스스로가 거부한 운명을 천원이 가로챘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런가하면 서진기(조민기 분)의 악행은 더욱 심해졌는데, 아들 도영(오재무)이 한주 사건에 집요한 관심을 보이자 당초 가졌던 한주네 아이들을 돌봐주려는 마음을 접고 그들을 먼 고아원으로 보낼 생각을 했다. 자신이 깊숙하게 관련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도영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함 때문이었다.
만원은 뿔뿔히 흩어질 지도 모르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서진기의 수하가 갖고 있던 금괴를 훔쳐왔고 다 함께 멀리 떠나려 했지만, 그 과정에서 일원의 유골을 찾으러 간 영원(최로운 분)은 홀로 버려지게 됐다. 일원을 기다려주지 않고 떠나는 기차에 올라탄 만원은 이로써 영원을 버렸다는 마음의 큰 짐을 짊어지게 됐다.
또 방송 말미에는 한주가 교도소에서 천원의 아빠를 마주차게 돼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이 같은 전개를 끝으로 드라마는 '과거형'을 끝냈다. 이제 유이, 정일우 등 성인 연기자들이 본격 극을 이끌게 되고 그 모습은 예고편을 통해 살짝 공개됐다.
김유정의 바통을 이은 유이의 모습은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는데, 일단 이미지는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 거침없는 성격을 가진 여순경의 모습으로 씩씩하고 털털한 모습을 보여줘 전보다 밝은 분위기를 예상케한다는 평이다. 사실 이 드라마는 매회 너무 오열하는 장면이 많고 내용 자체가 무거워 보기 지친다는 반응도 컸다. 그렇기에 유이의 등장이 자연스럽게 분위기 전환을 이끌며 드라마를 한층 생기있게 만들어주지 않겠냐는 기대감이다.
이는 유이가 가진 특유의 밝은 에너지에 기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같은 주인공으로서 유이만의 분위기와 존재감은 연기를 잘 한 김유정과 딱 맞는 싱크로율보다 중요한 것이기도 하다.
물론 '눈물'은 이어질 예정이다. 예고편에서 유이는 서영주의 성인 역을 연기하는 이재윤을 붙잡고 영원이를 찾으며 울부짖는가 하면 아빠 한주에게 안겨 울기도 했다. 김유정과는 또 다른 감성 넘치는 눈물 연기를 기대해본다.
유이와 정일우의 화학 작용도 관전 포인트다. 오재무가 연기한 서도영의 성인 바통을 이은 정일우는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예고했다. 똘똘하고 바른 이미지가 강했던 아역 도영과 달리 예고편에서 보인 성인 도영은 날나리 같은 검사의 모습이었다. 성인 백원이 도영의 멱살잡이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백원과 도영은 러브라인, 여기에 더해 친 오빠가 아닌 만원과 럭셔리한 악녀로 변신한 천원(차예련 분)이 합세한 얽히고 설킨 관계도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nyc@osen.co.kr
'황금무지개'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