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휘성의 클래스는 영원했다.
휘성은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 곡 '밤안개'를 재해석한 무대로 '한국인이 사랑하는 번안가요 특집 1부'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현미의 '밤안개'는 대중에게 익숙한 노래. 익숙하다는 것은 곧 청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과 신선함을 주기에는 어렵다는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그리고 휘성은 이러한 장단점을 뛰어넘어 파격적인 재해석으로 새로운 '밤안개'를 선보였다.

이날 휘성의 무대는 종합선물세트였다. 익숙한 멜로디의 원곡에 휘성 특유의 소울 넘치는 보이스가 얹어졌다. 여기에 휘성, 댄서들의 춤이 더해졌다. 그리고 눈과 귀를 사로잡은 것은 특별손님 제시카HO와 휘성의 랩이었다.
제시카HO는 예고도 없이 휘성에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그리고 카리스마 가득한 랩으로 관객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았던 '밤안개'와 랩은 세련되고 흥겨운 어울림을 만들어냈다. 휘성 또한 래퍼 제시카HO 못지않은 랩 실력을 선보였다.
또한 휘성은 '밤안개'와 자신의 노래 '안되나요'를 섞어 신선한 편곡으로 청중의 귀를 즐겁게 했다. '밤안개'와 '안되나요'는 휘성의 열창으로 조화롭게 섞여들었다.
지난 2011년 11월 현역으로 군에 입대한 휘성은 지난 8월 제대하고 다시 대중의 곁으로 돌아왔다. 연예병사가 아니라 조교로 군생활을 보낸 휘성이기에 그리 짧지 않은 공백기동안 그의 모습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굳이 방송에서 그의 모습을 찾아보자면 지난 4월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의 출연 정도다.
그랬기에 돌아온 휘성이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에도 큰 관심이 쏠렸다. 그는 앞서 지난 10월 제대 이후 첫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를 택한 바 있다. 당시 휘성은 곡 '낙인'을 부르며 주특기인 깊은 울림이 있는 감성적 무대를 보여줬다.
그리고 휘성이 이번에는 '낙인'과는 전혀 다른 댄스와 랩이 가미된 힙합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장르가 무엇이 됐든, 공백기가 얼마가 됐든 휘성의 여전한 클래스를 증명하는 무대였다.
한편 이날 방송된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조장혁, JK김동욱, 김바다, 이기찬, 태원, 정재욱, 휘성, VOS, 이수영, 이해리, 장현승, 틴탑 등이 출연해 '한국인이 사랑하는 번안가요특집 1편'으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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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