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무도-쓸친소', 빵빵 터진 '못친소' 대박 이을까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12.08 08: 08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지난해 선보였던 '못친소(못생긴 친구를 소개합니다)' 특집의 스핀오프 버전 '쓸친소(쓸쓸한 친구를 소개합니다)'로 다시 한 번 대박을 노린다.
지난 7일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쓸친소' 특집을 앞두고 각자 섭외에 들어간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가장 먼저 유재석은 데프콘의 집에 방문해 '쓸친소' 초대장을 건넸다. 이어진 예고 영상에서는 김영철, 박지선, 지상렬 등이 멤버들로부터 섭외를 받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아이디어 회의부터 '무한도전' 멤버들은 의욕이 넘쳤다. 김광규, 소녀시대, 강민경, 김제동, 마동석, 소지섭, 송혜교, 황신혜, 고현정,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 등 직종,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참가자 추천이 쇄도했다. 가요제에서 함께 했던 육중완(장미여관), 양평이 형(장기하와 얼굴들), '못친소' 참가자 김제동도 유력한 참가자로 언급됐다.

안타깝게도 '무한도전' 나름대로의 섭외 기준이 존재해서, 마동석, 소지섭, 송혜교, 황신혜, 고현정, 박술녀 등은 제외됐다. 1인자 유재석은 이들의 이름이 나오자 "여기에 오겠냐(소지섭)", "누나는 딸도 있는데 못 온다(황신혜)", "왔다고 해도 쓸쓸해 보이지가 않는다(송혜교)" 등의 이유로 제한을 뒀다. 이유의 변이 지극히 주관적이라 웃음을 자아냈다.
'쓸친소' 특집은 지난해 윤종신, 김범수, 조정치, 김C, 고창석, 김제동 등 18명이 출연한 가운데 3주에 걸쳐 진행된 '못친소' 특집에 착안해 기획된 이벤트. 당시 '못친소' 특집은 방송 내내 16%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18명의 '못친소' 멤버들도 각자의 캐릭터를 만들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김범수는 자타공인 최고의 보컬리스트라는 명성답게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남성미를 뽐냈고, 조정치도 '못친소'를 통해 재발견된 예능 새싹이었다. 하림도 도인을 연상케 하는 막춤 댄스 실력으로 끼를 발휘했고, 이적은 맹꽁이라는 별명을 획득하며 맹활약했다.
'못친소'의 가장 큰 반전은 '무한도전' 공식 미남이었던 노홍철이 공식 추남으로 선정된 것. 외모에 자신감을 보이며 승부에서 동떨어진 듯한 제스처를 취했던 노홍철이 수상하며 최고의 재미가 만들어졌다.
'못친소'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도 참가자 개개인의 매력을 드러내는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게스트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가운데 뉴 페이스의 활약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던 것. 자연히 '무한도전'에서 1년만에 선보이는 '쓸친소'가 '못친소'에 비견한 인기를 누릴 수 있을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최소한 '무한도전'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파워 덕분에 시청자 입장에서는 눈이 즐거운 화려한 출연진을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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