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김연아' 점프 실수에도 불구, 204.49점... 압도적 우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2.08 01: 18

'피겨여왕'의 클래스는 불변(不變)이었다. 김연아(23)가 점프 실수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하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는 8일(이하 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기술점수(TES) 60.60점 예술점수(PCS) 71.52점 감점 -1점을 받아 합계 131.12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73.37점을 더한 204.49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올림픽 시즌 프리스케이팅곡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춰 4조 3번째로 연기를 시작했다. 자신의 전매특허인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빙판에 넘어지며 착지에서 무너졌지만, 이어진 트리플 플립은 실수 없이 소화하며 숨을 골랐다.

지난 시즌 후반부에 배치했던 트리플 살코+더블 토룹 점프를 앞으로 끌어와 시도한 김연아는 트리플 럿츠 뒤에 더블 토룹을 붙여 앞서 실패한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의 실수를 만회했다. 또한 더블 악셀+더블 토룹+더블 룹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깔끔하게 마쳤다.
트리플 살코+더블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와 자리를 바꾼 트리플 살코에 이어 레이백 스핀으로 은반을 장식한 김연아는 더블 악셀까지 무사히 소화하며 실수를 만회하고 점프 과제를 모두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체인징 풋 컴비네이션 스핀에 이어 한쪽 다리를 앞으로 굽힌 채 양 팔을 교차하는 강렬하고 매혹적인 엔딩으로 연기를 마감한 김연아에게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정열과 애절함을 동시에 담은 누에보 탱고의 리듬 속에서 김연아는 점프 외에도 쉴 새 없이 안무를 소화했다. "프리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할 것 같다"던 김연아의 말처럼, 동작과 동작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아디오스 노니노는 난이도가 높은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나 김연아만이 표현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안무가 데이빗 윌슨의 말처럼 애절한 그리움이 담긴 사부곡(思父曲)을 은반 위에서 완벽하게 연기하며 올림픽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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