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체력 올려서 완벽한 프로그램 보여드리겠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2.08 02: 03

"아직 체력이 완벽하지 않다. 실전에서 여유있게 하려면 체력을 올리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프로그램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다."
김연아는 8일(이하 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기술점수(TES) 60.60점 예술점수(PCS) 71.52점 감점 -1점을 받아 합계 131.12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73.37점을 더한 204.49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올 시즌 여자 싱글 최고점(73.37점)을 경신한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아쉽게 시즌 최고점(아사다 마오, 207.59점)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같은 날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아사다가 기록한 204.02점을 웃돌며 '원격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시즌 프리스케이팅곡 '아디오스 노니노'를 처음 공개했다. 체력적인 부담이 큰 곡으로 알려져있는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착지를 실수했다. 하지만 이후 트리플 럿츠 단독 점프에 더블 토룹을 붙이는 재치로 실수를 만회했다.
경기 후 김연아는 MBC와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점프를 놓쳤다. 초반 실수 나오면 긴장하고 당황하게 되는데 그래서 마지막까지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점프나 스핀이고 깔끔하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는데 첫 대회인만큼, 쇼트프로그램이나 프리스케이팅 둘다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즌 초반인데다 처음으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자리여서 안무 수행과 점프를 깔끔하게 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어느 대회든 항상 목표하는 점이긴 한데, 일단은 큰 실수 없이 마쳐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덧붙인 김연아는 '아디오스 노니노'에 대해 "음악 공개되고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셨는데 그에 보답을 했는지 모르겠다. 아직 첫 대회기 때문에 올림픽까지 더 열심히 훈련해서 연기나 기술적으로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소치동계올림픽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두 달 반 가량이다. 김연아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체력이 완벽한 것은 아니라서, 실전에서 여유있게 하려면 올리는데 시간 이더 필요하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프로그램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라며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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