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련한 김연아, 점프 실수에서 더욱 빛난 '피겨여왕'의 재치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2.08 02: 10

'피겨여왕' 김연아(23)의 노련함은 점프 실수에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점프 실수로 인해 그의 재치가 더욱 빛났다.
김연아는 8일(이하 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기술점수(TES) 60.60점 예술점수(PCS) 71.52점 감점 -1점을 받아 합계 131.12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73.37점을 더한 204.49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점수로 복귀 이후 4대회 연속 200점대 행진을 벌인 김연아는 '피겨여왕'다운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자신의 전매특허인 트리플 럿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빙판에 넘어지고도 당황하지 않고 이후 트리플 럿츠 단독점프에 더블 토룹을 붙여 연결점프로 재치있게 만회한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일반적으로 연기 초반, 그것도 기본 점수가 큰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를 범할 경우 선수들은 크게 동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연아는 담담하게 다음 과제인 트리플 플립을 성공시킨 후 차분히 연기를 풀어가며 임기응변으로 트리플 럿츠+더블 토룹의 콤비네이션 점프를 만들어내는 대담함을 선보였다.
이날 김연아가 선보인 노련함과 재치는 그가 왜 '피겨여왕'이라 불리는지에 대한 하나의 좋은 답변이 됐다. 같은 날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204.02점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아사다 마오(23)의 점프 실수와 비교했을 때 특히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대처이기도 했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