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게겐 프레싱' 뚫고 도르트문트 킬러 '증명'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12.08 04: 24

'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이 '게겐 프레싱'을 뚫고 '도르트문트 킬러'의 위용을 뽐냈다.
레버쿠젠은 8일 새벽(한국시간)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15라운드 경기서 전반 18분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레버쿠젠은 12승 1무 2패 승점 37점으로 1위 바이에른 뮌헨(41점)을 바짝 뒤쫓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 5일 프라이부르크와 독일 DFB 포칼 16강전서 활바한 모습을 선보였다. 또 지난달 열린 뉘른베르크, 함부르크전서 골을 터트리며 공격력에 대해 입증한 바 있다. 따라서 이날 경기서도 분명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볼만 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미 '도르트문트 킬러'로 각광을 받고 있었다. 함부르크 소속으로 활약한 손흥민은 2경기서 4골을 터트린 바 있다. '게긴 프레싱'의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손흥민은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손흥민에게 도르트문트의 '게겐 프레싱'은 오히려 기회가 생길 수 있다. 빠른 스피드에 이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 능력을 가진 손흥민이기 때문에 공간을 창출한다면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이날 득점 상황도 손흥민의 장점이 유감없이 발휘된 상황이었다. 함부르크 시절에도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의 '게겐 프레싱'을 뛰어넘는 활약을 선보였다.
레버쿠젠과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손흥민은 팽팽하던 전반 18분에 상대 수비수의 실책성 플레이를 놓치지 않고 가로챈 카스트로의 도움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카스트로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골키퍼까지 제친 후에 강력한 왼발 슛을 때려 도르트문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를 제칠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이유는 분명했다. 상대의 수비가 강력한 압박을 위해 앞으로 달려 나오는 사이를 놓치지 않고 역습에서 완벽하게 마무리 했다.
물론 손흥민에게는 운도 따랐다. 이날 도르트문트가 마츠 훔멜스, 네벤 수보티치가 전력에서 이탈해 중앙 수비에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최근 도르트문트가 리그 5경기서 8골이나 허용할 정도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상대의 약점을 완벽하게 이용했고 왜 '도르트문트 킬러'라고 불리우는지를 증명했다.
한편 손흥민은 12경기서 7골을 터트리며 분데스리가 득점 10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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