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추신수 양키스행 소멸, 결국 텍사스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2.08 06: 15

추신수의 뉴욕 양키스행이 사실상 소멸됐다. 대신 텍사스 레인저스행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다. 
양키스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베테랑 외야수 카를로스 벨트란과 3년간 총액 4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비록 FA 최대어 로빈슨 카노 잔류에 실패했지만, 포수 브라이언 매캔과 외야수 제이코비 엘스버리에 이어 벨트란까지 3명의 FA 선수를 영입하며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그러나 벨트란의 양키스행으로 추신수가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 입을 가능성이 거의 사라졌다. 'CBS스포츠' 존 헤이먼 기자는 '벨트란 계약으로 추신수는 더 이상 양키스 타깃이 아니다'고 전했다. 엘스버리에 이어 벨트란까지 외야수 2명을 영입하며 기존 브렛 가드너, 알폰소 소리아노와 함께 외야진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추신수의 양키스행 가능성이 사라진 반면 텍사스 이적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텍사스 역시 올해 FA 시장에서 외야수 보강을 노리고 있는데 영입 대상 중 하나가 벨트란이었다. 벨트란이 양키스와 계약하게 됨에 따라 텍사스의 선택지는 추신수로 좁혀졌다. 
'폭스스포츠' 존 모로시 기자는 '벨트란의 계약으로 인해 추신수와 텍사스가 짝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키스에게 추신수는 더 이상 옵션이 아니다. 벨트란 역시 더 이상 텍사스의 옵션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벨트란을 놓친 텍사스가 결국 남아있는 FA 최대어 외야수 추신수에게 올인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외에도 시애틀 매리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보스턴 레드삭스가 추신수의 행선지로 꼽히고 있다. 카노에게 10년 총액 2억4000만 달러라는 대형 베팅을 한 시애틀은 전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타이밍이다. 디트로이트는 월드시리즈 우승 숙원을 위해서는 대형 선수 영입이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가능성은 떨어지지만 보스턴 역시 전혀 배제할 수 없는 팀이다. 
비록 양키스행 가능성은 없어졌지만 추신수를 원하는 팀이 많다는 점에서 나쁠게 없다. 벨트란 뿐만 아니라 커티스 그랜더슨도 뉴욕 메츠와 4년간 총액 6000만 달러에 계약해 새 팀을 찾았다. FA 시장에 남은 대어급 외야수는 추신수와 넬슨 크루스 정도 뿐이다. 크루스도 추신수에 비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한편 올 한해 함께 한 원소속팀 신시내티 레즈도 이제는 추신수와 작별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월트 자케티 신시내티 단장은 7일 팬미팅에서 "추신수와 계약은 매우 어렵다"고 이야기하며 잔류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인정했다. 조금씩 후보팀들이 지워있는 가운데 추신수가 과연 어느 팀 유니폼을 입게 될지 더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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