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 "2000만$ 부적당" 다나카 ML행 좌초 위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2.08 06: 48

일본프로야구 최고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5)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새로운 포스팅 시스템에 따라 최대 2000만 달러밖에 입찰액을 받지 못하는 소속팀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잔류를 최우선 방침으로 세운 것이다. 
8일 일본 에 따르면 라쿠텐은 다나카에게 팀 잔류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다치바나 요조 라쿠텐 사장은 다나카에게 구단의 의견을 전한 뒤 잔류 요청 의사를 나타낼 것으로 알려졌다. 다나카에게는 메이저리그 진출 길이 막힐 수 있는 위기다. 
은 '다치바나 사장이 다나카의 의사를 존중하고 싶어하지만 새로운 포스팅 시스템에서 상한가 2000만 달러는 적정가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과 일본은 새로운 포스팅 시스템을 큰 틀에서 합의했는데 복수의 구단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되 입찰 상한가를 2000만 달러로 제한했다. 

당초 다나카의 입찰액은 최소 5000만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처럼 자금력이 풍부한 구단들끼리 경쟁이 붙을 경우 그 이상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변경된 제도로는 절반 이상으로 입찰액이 깎이게 됐다. 구단으로서는 포스팅 추진을 재고해야 할 상황이 됐다.  
종전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투수로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5110만 달러, 다르빗슈 유가 5170만 달러의 입찰액으로 원소속팀 세이부 라이온스와 니혼햄 파이터스가 금전적으로 짭짤하게 챙겼다. 한국프로야구에서도 한화가 류현진의 입찰액 2573만7737달러33센트를 받았다. 라쿠텐 내부 회의에서도 "다나카의 가치는 2000만 달러보다 훨씬 높다"는 판단이 이뤄졌고, 그를 잔류시키는 방향으로 굳혔다. 
라쿠텐 구단은 빠르면 8일 다나카를 직접 만나 면담 가질 예정이다. 다치바나 사장은 "다나카와 면담이 가장 중요하지만 잔류가 최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하지만 구단 내부적으로는 라쿠텐에 창단 첫 우승을 선사한 에이스 다나카의 꿈을 실현시켜줘야 한다는 의견도 없지 않아 면담 결과가 주목된다. 
아직 다나카는 공개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해 어떤 멘트도 하지 않고 있다. 에서는 '다나카는 아직 정식으로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연봉 협상에서 계약 조항으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도전을 넣었다'며 '구단은 이를 무시할 수 없다. 잔류 요청을 하겠지만 다나카의 의사를 다시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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