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 멤버 수호와 카이가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 4’(이하 ‘우결4’)를 한바탕 뒤집어놓고 갔다. 샤이니 멤버 태민과 절친한 사이인 두 사람이 짓궂은 도련님으로 변신, ‘우결4’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렸다.
수호와 카이는 지난 7일 방송된 ‘우결4’에서 태민과 에이핑크 손나은의 전통 혼례에 참석했다. 이들은 태민을 아끼는 마음을 드러내는 가운데, 혼례를 치르는 두 사람을 당황하게 만드는데 열을 올려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장난기가 충만한 악마 도련님들은 태민과 손나은의 전통 혼례를 즐겁게 만들었다.
일단 태민과 동갑내기 절친으로 유명한 카이는 일반인 동성 친구와 대추를 무는 시범을 하며 태민과 손나은의 야릇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장난꾸러기 카이의 희생으로 태민과 손나은은 대추를 함께 물며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다. 또한 카이는 태민이 손나은과 문자를 주고받을 때는 친구들의 존재를 귀찮아하며 채팅 애플리케이션 단체 대화방에서 나간다고 폭로해 태민의 동공을 흔들리게 했다.

카이 뿐만 아니었다. 형인 수호는 더 강력했다. 수호는 폐백 후 절값을 내야하는 분위기가 되자 “온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투덜거리면서도 미리 준비한 흰 봉투를 꺼냈다. 또한 “태민이가 우리한테는 나은 씨가 자기를 더 많이 좋아한다고 했는데 와서 보니깐 태민이가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하는가 하면, 손나은에게 애교를 보여달라고 해서 막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을 당황하게 했다.
물론 수호는 연신 장난을 걸다가 태민에게 말려들며 신랑보다 더 많은 진땀을 뺐다. 바로 태민을 등에 업고 팔굽혀펴기를 시도했다가 두 번이나 실패하는 굴욕을 당한 것. 수호는 “바닥이 미끄러운 것 같다”고 능청스럽게 해명했지만, 이미 당황한 표정은 시청자들에게 귀여운 매력을 한번 더 뽐내는 계기가 됐다.
앞서 ‘우결4’는 태민이 속한 샤이니 멤버들의 짓궂은 장난으로 한바탕 소란이 벌어진 바 있다. 민호, 키, 종현 등 외로움이 사무치는 멤버들이 막 시작한 막둥이 부부 태민과 손나은에게 독을 품고 장난을 걸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태민과 손나은은 이들의 강력한 장난에 힘입어 가상 결혼 6개월을 넘어가며 웬만한 일에는 당황하지 않게 됐다. 하지만 샤이니 못지않은 악마 도련님인 수호와 카이는 제 아무리 익숙해져도 마음 먹고 시작한 장난에는 속수무책이며 예방책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며 안방극장을 흥미롭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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