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황금무지개’가 12회 만에 주연 배우인 유이와 정일우가 첫 등장한다. 유이와 정일우는 8일 방송되는 12회에서 각각 김유정과 오재무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이 드라마는 해양을 배경으로 운명의 수레바퀴가 연결 지어준 일곱 남매의 인생 여정을 그린다. 유이는 김유정에 이어 황금수산 강정심(박원숙 분)의 손녀지만, 어린 시절 납치됐다가 죽을 고비를 넘긴 후 김한주(김상중 분)의 양녀로 살아가는 김백원을 연기한다.
정일우는 백원을 곤경에 빠뜨리는 인물인 서진기(조민기 분)의 아들이자 황금수산의 악행을 알고 있는 검사 서도영을 맡는다. ‘황금무지개’를 이끌어갈 유이와 정일우 외에도 백원의 피가 섞이지 않은 오빠인 김만원 역의 이재윤, 유이와 어린 시절 함께 자랐지만 배신한 윤하빈 역의 차예련 등도 첫 등장한다.

유이와 정일우 등은 드라마를 이끌어갈 중심축이지만 아역배우들의 이야기가 워낙 많은 탓에 무려 12회 동안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지난 7일 방송된 11회 말미에는 김유정, 오재무 등 아역배우들이 하차하고 새롭게 드라마를 이끌어갈 유이와 정일우 등의 활기찬 모습이 담긴 예고편이 공개됐다. 유이는 예고에서 김유정 못지않은 귀여우면서도 긍정적인 매력을 뽐내고 있고, 정일우는 능청스러움 속에 감춰진 속내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현재 이 드라마는 13.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 중이다. 동시간대 김수현 작가의 SBS ‘세번 결혼하는 여자’가 버티고 있지만, 아역배우들만으로도 경쟁 드라마를 멀찌감치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이 드라마가 주인공 백원의 갈등이 반복되며 고난사를 통해 시청자를 잡는 통속극이라 해도 재미가 있는 것은 사실. 주연 배우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는 ‘황금무지개’가 앞으로 안방극장을 더욱 강력하게 호령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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