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 윙크는 고아라, 키스는 정우, 선물은 삼천포처럼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12.08 13: 45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연애 세포를 요동치게 만들고 있다. 사랑을 하려면 이들처럼? 드라마 속 커플들의 달달한 연애 행각이 시청자들의 불면증을 부른다.
'응답하라 1994' 속 성나정(고아라 분)과 쓰레기(고아라 분)의 '연애질'에 불이 붙었다. 이들보다 먼저 사랑을 시작한 삼천포(김성균 분)와 조윤진(도희 분) 커플은 설렘을 넘어 끈끈한 소통으로 단단해져 간다.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때론 대리만족을, 또 때론 '연애 기술의 깨달음'을 얻어가며 열광하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15화에서는 한층 애틋하게 고조되는 성나정-쓰레기 커플의 로맨스가 펼쳐졌다. 쓰레기를 집에 보내기 싫은 성나정의 애교와 투정이 극에 달하는 가운데 그런 성나정을 향해 불타는 욕망(?)을 참기 힘든 쓰레기의 속내가 교차됐다.

성나정은 순간순간 쓰레기의 스킨십을 원했고 급기야 몰래 자기 방에 들어가 더 있다 가자는 당돌 제안도 서슴지 않았다. 그런 성나정을 애써 외면하고 떼어내는 쓰레기의 마음속엔 더 뜨거운 무언가가 들어있다. "부모님도 계시는 데 뭐하는 짓이냐"며 성나정의 스킨십을 만류하고 일부러 온갖 독설로 핀잔을 하기도 했지만 결국 참지 못했다. 방송 말미 쓰레기는 성나정을 바래다주던 차안에서 아이처럼 방글거리며 자신의 볼에 뽀뽀를 건넨 성나정에게 폭발적인 키스로 화답했다. 지금 둘의 연애 온도는 마치 용암처럼 뜨겁다.
그런가 하면 삼천포와 조윤진 커플은 1996년 1월 31일 서태지와 아이들의 은퇴 사건으로 또 한 번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서태지 빠순이' 조윤진은 삼천포를 등한시한 채 서태지 팬질에 몰두해 남자 친구를 서운하게 만들었다. 서태지 잠적과 함께 둘의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마침내 은퇴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이 열렸고 조윤진은 실의에 빠져 며칠씩 식음을 전폐했다.
그런 여자 친구가 걱정이 되면서도 서태지보다 못한 자신의 처지가 한심한 김성균은 마치 화가 난 듯 하숙집을 뛰쳐나갔다. 그러나 날밤을 새고 돌아온 삼천포의 손에는 서태지 집의 변기가 들려있었다. 며칠 전 이사 간 서태지의 집에 들어갔다가 빈손으로 돌아온 것이 서럽다며 울던 조윤진을 위해 직접 그 집에 들어가 서태지의 체취 그득한 변기를 뽑아 들고 온 것. 조윤진에 대한 삼천포의 진하고 무거운 진심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한편 일단 일명 '나레기 커플' 성나정-쓰레기의 연애 무드가 가열된 가운데 칠봉(유연석 분)은 1라운드 패배를 인정하고 일본으로 떠난 상황. 하지만 떠나는 순간까지 성나정에게는 훗날을 기약하고 쓰레기에게는 사랑을 포기하지 않고 되찾겠다는 의지를 전하면서 아직 끝나지 않은 삼각관계를 암시했다.
사랑이란, 연애란 이런 것일까. 성나정에게 윙크하는 법을 배우고 쓰레기에게 진심 충만 박력 키스를 배우고 칠봉에게서는 포기하지 않는 법을 배우고 삼천포로부터 변기를 뽑아오는 거침없는 마음을 배워야 할까. 이들의 사랑이 진해질수록 연애가 깊어질수록 시청자들의 마음에도 거룩한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고아라의 윙크 애교. 어떻게 마다할까", "쓰레기, 저런 박력 키스.. 내 이상향이다", "칠봉이의 뚝심이 꼭 결실을 이룰 것을 믿습니다. 성나정-칠봉이 커플 응원!", "삼천포 변기..보는 내가 마음이 다 짠했다. 진정한 사랑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등과 같은 의견을 나누며 '응답하라 1994' 속 러브라인에 열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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